‘업계 변화 대응’…스타트업 찾아나선 보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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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변화 대응’…스타트업 찾아나선 보험사들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1.03.23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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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 KISA 손잡고 ‘육성프로그램’ 진행…멘토링-사업화 제공
교보생명, 임팩트업 4기 참가 기업 모집…데모데이 등 투자 기회 도움
신한생명-현대해상, 특정 기업과 MOU·투자…‘디지털 사업’ 추진 목적
금소법·소액단기전문보험 등 제도와 맞닿아…“지속적으로 진행 계획”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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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험사들이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늘려가고 있다. 주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에 직·간접투자하는 방식이다. 소액단기보험 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대형사의 GA조직 분리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스타트업 발굴·육성은 계속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와 손을 잡고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보험산업에 기반을 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서 지원할 예정이다.

DB손해보험과 KISA는 이미 지난해 1기 프로그램에서는 △마이퍼피 △별따러가자 △베이글랩스 △아이디랩 △오트웍스 등을 육성한 바 있다. 이중 마이퍼피와는 공동사업화를 통해 올해 상반기 '펫샵 전용 보험'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는 △헬스케어 △언택트 비즈니스 △구독서비스 △반려동물 △모빌리티 △사물인식/분석 △신재생에너지 △딥러닝 등에서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선발 기업에는 보험 비즈니스 및 서비스 전문가 멘토링 등을 비롯한 여러 혜택을 제공하며, 최종 사업화 대상 선정됐을 경우, DB손해보험과의 공동 사업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교보생명도 스타트업을 찾아나섰다. 다음달까지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재단법인 홍합밸리와 함께 '2021 세상에 임팩트를 더하자, 업(UP)(이하 임팩트업)' 참가기업을 모집한다. 교보생명에 따르면 '임팩트업'은 미래세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ICT 기반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프로젝트다. 

'임팩트업'은 이번 프로젝트가 4기며, 3기에서 선발된 임팩트 기업은 지난해 12월 데모데이에서 결과물을 선보였다. 교보생명은 다음달 11일까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서류를 접수하며 서면평가, 대면평가를 거쳐 오는 5월 참여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선발된 기업에게 △법무 △투자 △IR △마케팅 등 멘토링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그로스해킹 △사회적자본 △사업계획서 작성 등 교육 및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한다. 아울러 상주 공간을 지원하고 중간평가, 데모데이 등을 통해 여러 투자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신한생명과 현대해상은 특정 스타트업을 선정해 협업·투자를 시작했다. 신한생명의 경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해 의료 인공지능 기업 '루닛'과 업무제휴를 맺었다. 또한 현대해상은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보험업계 변화와 맞닿아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당장 오는 25일부터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되고 오는 6월에는 개정된 '보험업법'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해당 법안이 시행되면 최소 자본금 20억 원의 소액단기전문 보험사들의 시장 진입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을 필두로 대형사의 GA(법인보험대리점)가 속속 출범을 앞두고 있다. 상품의 제조와 판매를 분리해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하겠다는 의도인데,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시도가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날(23일) 통화에서 "내부적으로도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는 과정에서 얻게 될 기회들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 스타트업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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