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충주에 감도는 현대엘리베이터 ‘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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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충주에 감도는 현대엘리베이터 ‘훈기’
  • 윤종희 기자
  • 승인 2021.03.25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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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25일 현재, 충청북도 충주에는 기대감과 설렘이 감돈다. 사실 그 동안 다소 정체된 감이 없지 않았던 충주 제5산업단지에 현대엘리베이터 이주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하나가 들어온다고 무슨 큰 변화가 있겠는가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크게 다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에선 당연 1등이고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초일류 엘리베이터 기업이다. 국내 직원 수만 3천여 명에 이르고 연매출도 2조여 원에 달하는 초우량·최첨단 기업이다.

이런 대기업이 충주로 이주해오면 관련 협력업체들도 따라 들어오게 마련이다. 실제로 지난달 현대엘리베이터 협력사 가운데 처음으로 ‘마운트지앤디’가 충주에서 기공식을 갖는 등, 전체적으로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꿈틀거린다.

현대엘리베이터와 그 협력업체 임직원들, 그리고 그 가족들이 충주에 새로 터를 잡으면 단기간에 엄청난 인구 유입 효과도 볼 수 있다. 또 이들이 거주할 집도 마련해야 하니 지역 주택시장과 건설경기 등도 살아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근린생활시설 수요도 늘어나면서 자연히 지역 상권도 더욱 활기를 띌 것이다.

현대엘리베이터 임직원들은 지난 2020년 8월 충청북도 충주지역 수해현장을 찾아가 구슬땀을 흘렸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2년까지 충주 제5일반산업단지로 본사 이전을 추진 중이다.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 임직원들은 지난 2020년 8월 충청북도 충주지역 수해현장을 찾아가 구슬땀을 흘렸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2년까지 충주 제5일반산업단지로 본사 이전을 추진 중이다. ⓒ현대엘리베이터

더 중요한 건 최근 들어 큰 문제로 떠오른 지방 대학들의 미달 위기 극복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요사이 지역에 기반 한 기업들은 신규 직원을 채용할 때 해당 지역 거점 대학 졸업생들에게 일정 부분 할당을 주고 있다. 요즘처럼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 인재들이 수도권 대학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 대학에 입학하는 동기로 작용할 게 분명하다.

이처럼 대기업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우리 사회 분위기는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만연해 있는 게 사실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정치권력자들이 자신들을 부각시키기 위해 기업을 희생양 삼는다는 지적이 상당하다.

특히 정치인들이 기업을 비난하면 ‘정말 그럴까’하고 한 번 더 생각하기 보다는 그냥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어느 순간 굳어진 느낌이다. 우리 사회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기업보다는 소위 ‘3류 저질’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정치권을 부지불식간에 더 믿게 된 것이다.

기업은 정치권과 달리 시장이라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버텨야 한다. 정치권 보다 기업이 더욱 긴장하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런 냉혹함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은 지역사회 공헌과 상생발전이라는 요구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기업들을 이젠 좀 긍정적 시각으로도 봐줄만하지 않을까싶다.

담당업무 :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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