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승부수 던진 금호타이어…‘기술통’ 정일택 체제 힘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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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승부수 던진 금호타이어…‘기술통’ 정일택 체제 힘실린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3.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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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금호타이어는 경영정상화 작업 속에서도 2년 연속 800억 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금호타이어는 경영정상화 작업 속에서도 2년 연속 800억 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금호타이어가 연구개발비를 지속적으로 늘리며 기술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기술통' 정일택 금호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되며 지휘봉을 잡게 된 만큼, 이같은 기조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연구개발비용으로 884억3000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846억5300만 원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금호타이어가 경영정상화 작업 속에서도 연구개발비를 줄이기는 커녕 오히려 2년 연속 800억 원 이상을 집행했다는 점은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

더욱이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4%대를 넘어섰다. 2018년 3.12%였던 해당 비중은 2019년 3.57%, 지난해에는 4.25%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다양한 연구개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해 6월 유럽 시장용 사계절용 타이어인 ‘솔루스 4S HA32’ 신제품을 개발·출시했으며, 12월에는 SUV용 HA32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여 폭넓은 라인업을 확보했다.

특히 솔루스 4S HA32는 지난해 유럽 시장 내 새로운 고성능 타이어로 자리잡은 것은 물론, 출시 전부터 독일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하는 등 기능성과 디자인 역량을 두루 입증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 성과로 선보여진 신제품 솔루스 4S HA32의 모습. ⓒ 금호타이어
지난해 연구개발 성과로 선보여진 신제품 솔루스 4S HA32의 모습. ⓒ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는 친환경 타이어 기술 개발에서도 성과를 냈다. 대표적으로 미세먼지·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글로벌탑 저마모-저탄소 타이어는 환경부로부터 '2020 환경기술개발 우수성과 2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센서 개발을 통한 스마트 모빌리티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례로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9년 8월부터 전자통신 전문업체 삼진과 스마트 타이어 PCR 시스템 기술 개발에 착수한 이래, 1년간의 연구를 마치고 최종 운영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

해당 스마트 타이어 시스템은 타이어 내부에 장착된 센서모듈과 운전석에 설치된 전용 무선통신기를 통해 주행 중 타이어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말부터는 기술 개발 2단계 작업에 돌입해 올해 말까지 관련 연구를 마쳐 상용화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금호타이어의 연구개발 확대 노력은 최근 선임된 '기술통' 정일택 신임사장 체제와 맞물려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연구개발본부 출신의 정 사장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미래 대응력을 키울 수 있는 무기가 기술력에 있음을 줄곧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R&D 비중 확대 가능성을 점치게 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경쟁 업체 대비 연구개발비 액수는 적을 수 있지만, 모터스포츠 대회와 유럽 자동차 전문지로부터 우수한 기술·품질 평가를 받는 등 그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더불어 수익성 측면에서도 흑자기조를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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