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불리할 때는 또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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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불리할 때는 또 침묵?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4.19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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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자기 사람 잘못은 눈감고 하늘만 바라 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친이(이명박)계 핵심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재오 의원은 19일 트위터에 "깜이 엄마 왈, 아 뭐라카노(뭐라고 하노). 보기 싫은 사람 쫓아낼 때는 속전속결로 사생결단하더니 자기 사람 잘못은 눈감고 하늘만 보니 그래서 국민에게 표를 얻겠나. 당최 무슨 말인지..."라고 적었다.

이는 지난 4·11총선 공천 과정에서 친이계 목이 대거 떨어져 나간 것과 달리 성추행 논란과 논문표절 의혹에 각각 휩싸인 김형태·문대성 당선자에 대해선 박근혜 위원장이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고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당선자와 문 당선자는 모두 친박(박근혜)계 인사들이 공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산 주변 마을에 산다는 '깜이 엄마'의 말을 빌려 종종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이 의원은 앞서 지난 16일에도 똑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깜이 엄마 왈, 노선이 다르거나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는 함께 정치를 할 수 있어도 부패한 전력이 있거나 파렴치한 전력이 있는 사람들을 주위에 세워두면 국민의 신뢰를 잃는다나, 어쩌나"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김형태·문대성 당선자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박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아직 뚜렷한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박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선거가 끝나고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이런저런 문제들과 잡음들이 있는 것 같다"며 "새누리당이 또 민생과 관련 없는 일로 갈등·분열을 겪으면 정권 재창출로 가기 전에 국민들이 우리를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더불어 "만일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데 걸림돌이 되거나 지키지 않는 당선자가 있다면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당선자들은 저와 함께 국민약속 챙기는 것을 최우선 과업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하자"고도 강조했다.

이는 김형태·문대성 당선자 논란과 관련한 발언으로 추측되지만 박 위원장의 정확한 입장을 파악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비판이다. 구체적 언급이 없어 정확한 뜻을 알 수 없다는 것.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도 남은 기간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겼던 부분을 바로 잡고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기름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서 더 노력해야 하고 새누리당은 이 부분을 지켜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김형태·문대성 논란과 관련해 박 위원장이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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