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서 삼성 초청했는데… 또 못가는 이재용 “골든타임 놓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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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서 삼성 초청했는데… 또 못가는 이재용 “골든타임 놓치나”
  • 방글 기자
  • 승인 2021.04.05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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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미국 백악관이 삼성전자를 위해 문을 열어줬지만, 사법리스크에 묶인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에도 참석할 수 없게 됐다. ⓒ시사오늘 김유종
미국 백악관이 삼성전자를 위해 문을 열어줬지만, 사법리스크에 묶인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에도 참석할 수 없게 됐다. ⓒ시사오늘 김유종

미국 백악관이 삼성전자를 위해 문을 열어줬지만, 사법리스크에 묶인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에도 참석할 수 없게 됐다. 지난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당선인이 초청한 ‘테크서밋’ 행사에 이어 두 번째다. 

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12일 글로벌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을 불러 회의를 연다. 이날 회의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 글로벌파운드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 경제 참모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도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행정부가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최근의 반도체 칩 부족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의 장기적인 반도체 공급망 재편 작업의 일환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을 불러 모은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부터 미국 내 반도체 자체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공급망 재편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1일에는 2조 달러(약 2258조 원)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미국 반도체 산업에 500억 달러(약 56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공표하기도 했다. 

때문에 삼성전자에 반도체 공장 투자를 요구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에 120억 달러(13조5000억 원)를 투입해 파운드리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인텔 역시 애리조나주에 200억 달러(22조6000억 원)를 투자, 2개 공장을 짓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이다. 삼성 역시 미국에서 총 170억 달러(약 19조 원) 규모의 신규 반도체 공장 투자를 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때문에 미국 정부가 해당 투자를 종용함과 동시에 추가 투자를 요구할 수도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트럼프 이어 바이든 초대에도 ‘불참’

문제는 최종 결정론자가 감방생활 중이라는 데 있다. 바이든의 초대장을 받아들고도 이 부회장이 직접 방문할 수 없는 것은 물론 당장 답변을 내놓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에는 충수염으로 응급 수술을 받은 데다 미음도 삼키기 어려울 정도로 건강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져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백악관 초청에 어떻게 대응해야할지를 두고 주말 내 회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로는 김기남 반도체(DS)사업부문 대표(부회장)나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이 백악관 초청에 응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테크서밋’ 행사에 초대했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출국금지 조치되면서 참석하지 못했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초청받은 기업인 중 참석하지 못한 인물은 이재용 부회장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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