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춤했던 픽업트럭 시장, 수입 VS 국산 경쟁 2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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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춤했던 픽업트럭 시장, 수입 VS 국산 경쟁 2막 올랐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4.0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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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대 규모 픽업트럭 시장, 지난해 10% 감소전환…올해는 신차2종 출시로 시장 확대여력 높아져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첫날 계약 1300대로 흥행 ‘청신호’…포드, 정통성 강조한 레인저 출시 ‘맞불’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연간 4만 대 규모까지 성장한 가운데, 올해는 신차 확대에 힘입어 다소 주춤했던 판매량이 재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은 국내 픽업트럭 시장 판매 규모 현황.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연간 4만 대 규모까지 성장한 가운데, 올해는 신차 확대에 힘입어 다소 주춤했던 판매량이 재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은 국내 픽업트럭 시장 판매 규모 현황.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연간 4만 대 규모까지 성장한 가운데, 올해는 신차 확대에 힘입어 다소 주춤했던 판매량이 재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픽업트럭 판매량은 지난해 3만8464대를 기록, 2019년 대비 9.7%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8년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의 등장과 함께 4만 대 규모를 넘어섰던 픽업트럭 시장의 성장세가 처음으로 감소 전환한 수치다.

지난 2018년 4만2021대 규모로 급성장(83.4%)한 픽업 트럭 시장은 이듬해인 2019년 4만2619대를 기록하며 소폭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판매 차종이 2개에서 3개로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감소했다.

이같은 판매량 감소는 픽업트럭 시장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칸 포함)이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 렉스턴 스포츠는 2018년 출시와 함께 전신 모델 격인 코란도 스포츠가 기록해 온 2만 대 시장 규모를 4만 대 선으로 끌어올린 바 있는데, 지난해 들어서는 판매량이 20.0% 감소한 3만3068대에 그친 것이다.

2019년 등판한 수입차 쉐보레 콜로라도의 판매량이 지난해 5049대까지 늘었음을 감안하면, 픽업트럭 시장의 한정된 수요 속에서 양자간 경쟁 구도가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 감소를 야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프 글래디에이터까지 가세하면서 픽업트럭 시장 경쟁을 가속화했다. 글래디에이터는 판매량이 347대 수준에 그쳤으나, 초도 수입물량이 적었던 탓에 '없어서 못팔' 정도의 인기를 누린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픽업트럭 시장이 지난해 다소 위축된 결과에도 불구하고 모델 다양성과 선택지가 확대되는 등 고객 편의가 증대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콜로라도와 글래디에이터의 선전은 수입 픽업트럭의 시장 안착과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올해는 픽업트럭 시장에 신차 출시라는 호재가 더해지면서 재반등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픽업트럭 시장의 특수성과 한정된 수요로 인해 "팔만큼 팔았다"는 시각도 제기되지만, 최근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포드 레인저 출시 등이 잇따르며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중 포드 레인저는 아메리칸 정통 픽업트럭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운 동시에, 도심형에 가까운 '와일드트랙' 모델과 험로 주파에 특화된 '랩터' 등 두가지 트림으로 선보여져 오프로더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전계약을 진행 중인 해당 모델의 공식 출시는 이달 중 이뤄질 예정이다.

픽업트럭 시장을 견인해 온 렉스턴 스포츠도 지난 5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출시로 반등 기점을 잡았다. 출시 첫 날에만 1300여 대의 계약고를 올렸다는 점은 이를 방증한다. 렉스턴 스포츠는 더욱 강인해진 외관 디자인과 더불어 다양한 첨단 안전기술, 인포테인먼트 사양을 갖췄음에도 경쟁모델 대비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점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브랜드들의 픽업트럭 신차 출시와 더불어 국산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가 상품성을 한층 강화한 만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며 "봄을 맞아 아웃도어 활동 역시 증가함에 따라 고객 수요 확대와 신규 고객 창출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졌다"고 전했다.

지난 5일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모습. ⓒ 쌍용자동차
지난 5일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 칸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모습. ⓒ 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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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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