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GC녹십자가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국내 허가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지난달 31일 'COVID19 I.V. Globulin' 상표권을 5류로 출원했다. 5류는 약제, 의료용 및 수의과용 제재, 의료용 위생제, 의료용 또는 수의과용 식이요법 식품 및 제재, 영아용 식품, 동물용 식이 보충제, 치과용 왁스, 소독제 등이 해당된다.
이번 상표권 출원은 GC녹십자가 이달 내 조건부 허가 신청을 앞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상표의 후보군으로 등록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 혈장에서 항체가 들어 있는 면역 단백질만 걸러내 고농도로 농축해 만든 의약품이라는 게 GC녹집자의 설명이다.
앞서 GC녹십자는 혈장치료제 'GC5131A' 개발에 착수, 식약처로부터 임상 1상을 면제받았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임상 2상 참가자에 대한 투약을 진행했다. 6개 병원에서 폐렴 환자와 고령 및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혈장 치료제의 안전성과 유효성 확인에 나서 지난 2월 마무리 지었다. 현재는 관련 데이터를 분석, 도출 중이며 이번 달 내로 조건부 허가 신청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6일 GC녹십자가 참여한 글로벌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임상 3상이 실패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전(全)세계 대다수 혈액 제제 업체들이 모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연합'(CoVlg-19 Plasma Alliance)이 임상 3상 시험에서 평가 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발표됐기 때문이다. 이 임상은 성인 코로나19 입원 환자 대상으로, 혈장치료제과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병용 투여해 진행됐다.
이에 대해 GC녹십자는 국내 임상은 디자인 자체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글로벌 임상에서 자문에만 참여했으며, 국내 임상은 고위험군으로 모집군 역시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한 혈장치료제 단독으로 투여해 임상했기에 디자인 자체가 달라 비교할 수 없다는 게 GC녹십자의 입장이다.
GC녹십자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상표 후보군 중 하나로 낸 것이 맞다"라며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