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성수기 앞두고…오비·하이트·롯데, 3사3색 경쟁 ‘치열’
맥주 성수기 앞두고…오비·하이트·롯데, 3사3색 경쟁 ‘치열’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4.07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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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신제품 출시·리뉴얼 적극적
하이트, 테라 집중…롯데, 수제맥주 투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서울의 한 대형 마트에서 다양한 국산 맥주들이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본격적인 맥주 성수기를 앞두고 오비맥주·하이트진로·롯데칠성 3사의 시장 공략이 바빠지고 있다. 특히 최근 개성 있는 수제맥주들이 인기를 끌면서 맥주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지만 어느 때보다 기존 사업자들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주류업체들은 최근 각종 신제품과 리뉴얼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오비맥주는 라거 맥주 ‘한맥’을 출시한 데 이어 대표 브랜드 ‘카스’를 투명병으로 바꾸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리뉴얼한 ‘올 뉴 카스’(All New Cass)는 투명한 병 속 맥주의 황금색과의 선명한 대비를 이뤄 청량감을 극대화했고, 변온 잉크를 활용한 ‘쿨 타이머’도 병에 새롭게 적용했다. 맥주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온도가 되면 육각형 모양 온도센서가 밝은 파란색으로 변하며 하얀 눈꽃송이 모양이 나타난다.

수입맥주 브랜드도 강화하고 있다. 오비맥주가 유통하는 벨기에 맥주 브랜드 호가든은 최근 신제품 ‘호가든 보타닉’을 내놨다. 제품 기획부터 레시피 개발까지 진행한 뒤 한국 시장에 제일 먼저 선보이는 신제품이다. 보타닉 라인의 첫 제품 ‘호가든 보타닉 레몬그라스 & 시트러스 제스트’는 오리지널 제품(4.9도)보다 낮은 2.5도 저도주로 개발됐다. 코로나19 여파로 늘어난 가정용 주류 소비 수요를 노렸다.

하이트진로는 올해도 효자 제품 ‘테라’를 띄운다. 하이트진로는 올해를 맥주 1위 탈환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올해로 출시 2주년을 맞은 테라는 출시 2년 만에 누적판매 16억5000만 병을 돌파했다. 이는 1초에 26병을 판매한 것으로, 역대 브랜드 중 가장 빠른 판매 속도다. 

출시 3년차인 올해는 테라와 환경을 연결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 테라의 핵심 콘셉트가 ‘청정’인 만큼 필(必)환경 활동으로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업사이클링 업체인 테라사이클과 ‘청정사이클’ 캠페인을 기획하고 4월부터 재활용품 수거를 활성화하고, 재활용제품을 활용한 굿즈를 배포하며 자원순환의 의미를 알릴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출시 3년차에는 더욱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맥주 시장의 판도를 뒤집어 1위 탈환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 패키지를 새단장했다. 회사 측은 출시 7주년을 맞아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전달하며 프리미엄 맥주 시장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새 디자인은 100% 올 몰트로 만들어 프리미엄 맥주라는 클라우드의 정체성과 100% 맥즙 발효원액 그대로 물 타지 않는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을 강조하기 위해 ‘오리지널’ 문구를 전면부에 배치했다.

이밖에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수제맥주업체 제주맥주와 함께 ‘수제맥주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최근 ‘홈술’ 트렌드로 빠르게 성장한 수제맥주 시장을 겨냥한 투자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7월부터 약 8개월간 제주맥주와 협업해 수제맥주 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에일맥주 생산이 가능하도록 순차적으로 독일 크로네스사의 설비를 도입해 수제맥주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정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과 제품 출시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시 유흥 시장 회복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지만 이는 3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최근 들어 코로나19 4차 대유행 우려까지 고개를 들면서 가정용 주류에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수입, 국산맥주 경쟁에 이어 이제는 수제맥주들도 치고 올라오며 맥주 무한 경쟁이 시작됐다”며 “코로나19와 홈술 트렌드에 따른 시장 변화를 반영한 맥주들이 시장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소셜커머스, 화장품, 패션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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