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반도체 2대장, 삼성·SK 1분기 희비 엇갈리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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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도체 2대장, 삼성·SK 1분기 희비 엇갈리는 이유는?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4.09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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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D램·낸드 등 메모리 호황에 1Q '깜짝 실적' 전망
삼성전자, 메모리 반등에도 비메모리 악재…반도체 부진 관측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픽사베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반도체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인 반면, SK하이닉스는 전년 동기 대비 5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픽사베이

국내외 반도체 업계를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반도체 실적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반면, SK하이닉스는 전년 동기 대비 5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9일 증권가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1조 3000억 원, 매출 8조 5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74.9%, 전 분기 대비 44.9% 증가한 수치다. 

SK하이닉스의 높은 전망치는 메모리 업황이 개선된 덕분이다. SK하이닉스는 사실상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분류된다. 메모리 매출이 전체의 96%를 차지하고, D램은 이중 70%에 달한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해 PC와 모바일 펜트업(억눌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D램·낸드플래시 수요가 오르고 D램의 평균판매단가(ASP)도 소폭 반등한 것이 SK하이닉스에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도 SK하이닉스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에프앤가이드 등 증권가 예상치와 비슷할 것”이라며 “(D램 등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계속해서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잠정 실적을 공시한 삼성전자는 반도체(DS) 분야에서 주춤한 성적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메모리(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타격을 입었기 때문. ⓒ뉴시스
최근 잠정 실적을 공시한 삼성전자는 반도체(DS) 분야에서 주춤한 성적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텍사스 정전 사태로 파운드리 생산라인이 일시 중단됐기 때문이다. ⓒ뉴시스

반면 최근 잠정 실적을 공시한 삼성전자는 반도체(DS) 분야에서 주춤한 성적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역시 업황을 타고 메모리 부문에선 실적을 개선했지만, 비메모리(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큰 타격을 받은 것.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분야 손실은 올해 1분기 미국 텍사스 정전 사태로 파운드리 생산라인이 일시 중단됐기 때문이다. 피해 규모는 최소 3000억 원에서 최대 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사업을 담당하는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79%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반등에도 불구하고 평택2공장, 중국 시안 2공장 투자 관련 비용이 늘어난 데다 미국의 이상 한파에 따른 정전으로 텍사스 오스틴 공장이 멈추며 파운드리 손실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2분기도 D램 가격 반등에 힘입어 본격적인 메모리반도체 호황이 시작될 것으로 점쳐진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서버용 D램 가격이 1분기 대비 20% 상승할 전망이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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