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우리도 단건 배달 합니다’…쿠팡이츠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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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우리도 단건 배달 합니다’…쿠팡이츠 겨냥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1.04.12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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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EMIN ONE·BAEMIN 1·배민 1·배민 ONE' 상표권 출원
배민 측 "단건 배달 서비스 론칭 준비中…오는 6월께 출시 예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지난 9일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BAEMIN ONE', 'BAEMIN 1', '배민 1', '배민 ONE' 상표권을 9, 35, 39, 42, 43류 등으로 출원했다. ⓒ특허청
지난 9일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BAEMIN ONE', 'BAEMIN 1', '배민 1', '배민 ONE' 상표권을 9, 35, 39, 42, 43류 등으로 출원했다. ⓒ특허청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이 '단건 배달' 서비스 론칭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최근 배달앱 시장 내 속도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는 쿠팡이츠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일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BAEMIN ONE', 'BAEMIN 1', '배민 1', '배민 ONE' 상표권을 9, 35, 39, 42, 43류 등으로 출원했다.

9류는 과학, 항해, 계량, 측정, 구명 및 교육용 기기, 통제를 위한 기기, 재생용 장치, 컴퓨터, 소화 기기 등이다. 35류는 광고업, 사업 관리업, 기업 경영업, 사무 처리업 등이, 39류는 운송업, 상품의 포장 및 보관업, 여행 알선업 등을 포함한다. 42류 과학적, 기술적 서비스업 및 관련 연구, 디자인업·산업 분석 및 연구 서비스업·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디자인 및 개발업 등이, 43류는 음식료품을 제공하는 서비스업·임시 숙박업 등이 해당된다.

이번 상표권 출원은 최근 화두로 떠오른 단건 배달 서비스를 론칭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게 배민의 설명이다.

그간 배달앱 시장은 배달원 1명이 비슷한 동선에서 받은 여러 주문을 함께 처리하는 '묶음 배달'이 주를 이루며 시장을 형성했다. 하지만 배달앱 후발주자인 쿠팡이츠는 '한 번에 한 집만 배달'하는 단건 배달을 내세우며 시장에 진입했고, 이후 '음식이 식지 않는다', '배달이 더 빨리 왔다' 등 소비자의 입소문을 타며 존재감을 높였다. 

실제로 앱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점유율은 지난해 8월 5.66%에서 올해 3월 20.39%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월 이용자수(MAU)도 지난달 390만 명으로, 업계 2위인 요기요(697만 명)의 절반을 훌쩍 넘었다. 특히 직장인 점심 주문이 많은 서울 강남권 점유율의 경우 이미 쿠팡이츠가 배민을 앞섰다고 업계에선 추정한다.

물론 배민도 45분 내 배달하는 '번쩍배달'을 내세워 쿠팡이츠에 맞서고 있지만, 단건 배달과는 차이가 있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이번 상표권 출원이 단건 배달 서비스 공식 도입을 위한 포석이자, 단건 배달 시장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되는 이유다.

배달의민족의 한 관계자는 "배민 ONE 상표권의 경우, 최근 단건 배달 니즈가 커지면서 단건 배달 서비스를 출시하려고 준비한 것"이라며 "단건 배달이 소비자 반응이 좋다 보니 배달앱 시장도 이젠 단건 배달로 바뀌고 있다. 이에 단건 배달 서비스 출시하려고 고려 중이며 오는 6월 예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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