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반도체 회의서 투자 외친 바이든, 삼성전자 투자 빨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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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반도체 회의서 투자 외친 바이든, 삼성전자 투자 빨라질까
  • 방글 기자
  • 승인 2021.04.13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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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미국 백악관이 반도체 화상 회의를 진행했다. ⓒ시사오늘 김유종.
미국 백악관이 반도체 화상 회의를 진행했다. ⓒ시사오늘 김유종.

“우리의 경쟁력은 여러분이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는지에 달려있다”

1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진행된 ‘반도체 CEO 서밋’의 목적은 예상대로 ‘투자’였다. 

이날 진행된 화상회의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GM과 포드 등 완성차 업체와 구글, HP, AT&T 등 IT기업, 인텔과 마이크론, 글로벌파운드리 등 반도체 업체 CEO가 함께했다. 해외 기업 중에는 TSMC와 삼성전자가 자리에 앉았다. 이재용 부회장이 수감 중인 삼성전자에서는 파운드리 사업부장인 최시영 사장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제이크 설리벌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주재했고, 상무부의 지나 레이몬도 장관도 동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다른 나라들은 미국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우리도 기다려야 할 이유가 없다”며 “우리는 21세기에 다시 한 번 세계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관련 대응방안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며 이같이 발언하면서 회의의 목적이 중국에 대한 견제와 반도체 산업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임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내가 제시하는 계획은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을 재건하며 우리의 공급망을 보호하고, 미국 제조업을 활성화 시킬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경쟁력은 여러분이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는지에 달려있다”고 사실상 압박했다. 

때문에 회의 이후 삼성전자의 투자 결정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미국에서 파운드리 신규 투자를 검토해왔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데다 텍스사주 한파 여파가 겹치면서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미국 신규 투자 규모가 15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의 파운드리 경쟁사인 TSMC는 미국 애리조나에 120억 달러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또, 앞으로 3년간 총 1000억 달러를 반도체 생산시설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미국에 수많은 고객사를 둔 삼성전자도 바이든 정부의 요구에 답하기 위해 조만간 투자 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회의에 대해 “대통령이 업계의 의견을 직접 듣고 어떻게 그들을 도울 수 있을지를 보기 위해 참석한 것”이라며 “결정이나 발표가 나올 자리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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