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의 ‘전기차 사랑’…소재·인프라·완성차까지 영토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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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의 ‘전기차 사랑’…소재·인프라·완성차까지 영토확장
  • 방글 기자
  • 승인 2021.04.16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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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미국에 설치돼 있는 시그넷 EV의 초급속 충전기 모습.ⓒSK㈜
미국에 설치돼 있는 시그넷 EV의 초급속 충전기 모습.ⓒSK㈜

SK그룹이 전기차에 필요한 배터리와 분리막, 동박에 이어 충전기, 자동차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했다. 소재 사업에서 인프라, 완성차까지 전기차 관련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모습이다. 

SK㈜는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제조사 시그넷EV 지분을 인수하고, 볼보의 하이퍼포먼스 전기차 제조사 폴스타에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 

시그넷EV의 경우, 지분 55.5%(경영권 포함)를 293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시그넷EV는 350kW급 초급속 충전기를 제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이다. 350kW급으로는 가장 먼저 미국에서 인증을 받았고, 초급속 충전기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시그넷EV는 국내보다 해외에 더 잘 알려져 있는 회사로 매출 대부분이 해외사업에서 나온다. 지난해 매출은 619억 원인데, 이 중 초급속 충전기 사업 해외 매출이 510억 원을 차지했다. 2018년 280억 원 수준이던 초급속 충전기 사업 해외 매출이 2배 가까이 오른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SK㈜는 시그넷EV 인수를 통해 고품질의 충전기 제조 역량을 확보한 뒤, 그룹 내 역량을 통한 선제적 R&D 투자, 제품 경쟁력 강화, 해외 확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SK가 SK에너지 등 주유소를 활용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 글로벌 시장은 2021년 33억 달러(3조7000억 원) 규모에서 2030년 220억 달러(25조 원)로 연평균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의 경우, 충전 전력량 기준 초급속 충전기 점유율은 26% 수준이다. 이 외 완속 충전기가 25%, 급속 충전기가 49%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완속은 80%를 충전하는데 8~10시간이 걸린다. 반면 급속은 1~2시간, 초급속은 10~30분이면 충전이 끝난다. 

SK㈜는 전기차 고객들의 빠른 충전에 대한 니즈가 큰 만큼, 전기차 충전 시장이 향후 초급속 충전 사업 중심으로 발전해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볼보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에서 출시한 전기차 모델 ‘폴스타 2’ 외관. ⓒSK㈜
볼보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에서 출시한 전기차 모델 ‘폴스타 2’ 외관. ⓒSK㈜

볼보 전기차 폴스타에 투자…소재에서 완성차까지 정복

SK㈜는 스웨덴 전기차 폴스타에 6000만 달러 투자도 결정했다. 최근 지리자동차그룹과 조성한 ‘뉴모빌리티 펀드’를 통해하는 첫 번째 투자다. 

폴스타는 볼보가 육성 중인 하이퍼포먼스 전기차 제조사다.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북유럽 일부 국가에서 테슬라 동급모델보다 더 높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폴스타2가 2만여대 판매되기도 했다. 

폴스타가 출시 첫해부터 호평을 받은 데는 안전성과 품질이 꼽힌다. 폴스타는 차량 충돌시 배터리 팩이 자동으로 분리되는 유일한 전기차다. 

이 외에도 다른 자동차 브랜드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전기차 기술 패키지를 구축하고 있어 글로벌 완성차에 기술 라이선스를 판매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는 폴스타와 단순 지분 투자를 넘어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SK㈜는 이번 투자 이전에도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등 모빌리티 분야 유망 기업 투자를 계속해왔다. 

최근에는 SK㈜가 투자한 ‘동남아의 우버’ 그랩(Grab)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주목받았고, 미국 차량 공유 기업 투로 역시 연내 상장을 기대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동박 제조사 왓슨(Wason)과 차세대 전력 반도체 제조사 예스파워테크닉스 등 친환경 미래차 시장 핵심 소재‧기술부터 그랩(Grab), 투로(Turo)등 혁신 모빌리티 사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왔다”며 “시그넷EV와 폴스타 투자 등을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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