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건설사, 지난해 부실벌점 살펴보니…‘안전사고·부실공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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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건설사, 지난해 부실벌점 살펴보니…‘안전사고·부실공사’ 우려↑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1.04.16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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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국내 상위 20대 건설사(시공능력평가 순) 중 대부분 업체가 지난해 안전사고 또는 부실공사와 직결될 수 있는 사안으로 벌점을 부과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19개 벌점측정기준 가운데 유독 안전사고·부실시공이 우려되는 부실 사실이 주로 적발된 것이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서 공개된 국내 건설시공업자들의 공개벌점 현황을 통해 각 건설사별 부실벌점을 살펴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0년 3.57점(합산)의 벌점을 부과받았다. 국토교통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건설공사현장 안전관리대책의 소홀'을 이유로 부과한 벌점이 3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종 공사용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안전사고가 우려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안전점검을 실시하지 않은 경우, 안전관리계획이 기준에 미달한 경우 등에 부과되는 벌점이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18.4점, 하반기 2.79점 등 부실벌점 21.19점을 지난해 받았다. '건설공사현장 안전관리대책의 소홀'로 국토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2.11점을 부과받았으며, '아스콘의 포설 및 다짐 상태 불량', '콘크리트면의 균열 발생' 등 안전사고와 부실시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실도 적발돼 여러 기관들로부터 많은 벌점을 받았다.

같은 기간 DL이앤씨(DL E&C, 구 대림산업)는 4.6점의 부실벌점을 기록했는데, '콘크리트의 타설 및 양생과정의 소홀', '레미콘 플랜트(아스콘 플랜트 포함) 현장관리 상태의 불량' 등 안전사고·부실공사가 우려되는 부분이 있었고, 부실시공과 직결될 여지가 상당한 '설계도서 및 관련 기준과 다른 시공'이 적발돼 벌점을 받기도 했다.

GS건설(9.42점)도 마찬가지였다. 주로 '콘크리트의 타설 및 양생과정의 소홀', '콘크리트면의 균열 발생', '콘크리트 재료분리의 발생' 등 건축물의 근간이 되는 콘크리트에 대한 부실 적발로 벌점을 받았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5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낮은 부실벌점(2.97점)을 기록했지만 '건설공사현장 안전관리대책의 소홀'로 인해 한국도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각각 0.7점, 0.85점을 부과받아 빛바랬다. 또한 '콘크리트의 타설 및 양생과정의 소홀', '시공 단계별로 건설사업관리기술자의 검토 확인 받지 않고 시공한 경우' 등으로 인한 벌점도 있었다.

같은 해 대우건설은 상반기 2.5점, 하반기 1.96점 등 총 4.46점의 부실벌점을 받았다. 국가철도공단(0.5점)과 한국토지주택공사(0.26점), 한국도로공사(1.2점)가 '건설공사현장 안전관리대책의 소홀'을 근거로 벌점을 부과했다. 부실시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시공 단계별로 건설사업관리기술자의 검토 확인 받지 않고 시공한 경우'에 따른 벌점도 존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0.78점의 부실벌점을 받았는데, 이는 '방수불량으로 인한 누수발생'으로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받은 것이다. 이 또한 향후 부실시공 등 논란이 빚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2020년 총 3.38점의 부실벌점을 기록한 롯데건설은 국토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건설공사현장 안전관리대책의 소홀', 현장 노동자 안전사고를 유발할 여지가 상당한 '가설시설물(동바리ㆍ비계 또는 거푸집 등) 설치상태의 불량' 등 사유로 벌점을 받았으며, '방수불량으로 인한 누수발생' 문제도 있었다.

같은 기간 HDC현대산업개발(1.32점)도 '건설공사현장 안전관리대책의 소홀'로 인해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1.32점을 받았다.

SK건설은 2020년 상반기 1.78점, 하반기 2.9점 등 총 4.68점의 부실벌점을 부과받았다. 다른 건설사들과 마찬가지로 '철근의 배근ㆍ조립 및 강구조의 조립ㆍ용접ㆍ시공 상태의 불량', '가설시설물(동바리ㆍ비계 또는 거푸집 등) 설치상태의 불량', '계측관리의 불량, 콘크리트의 타설 및 양생과정의 소홀' 등 안전사고와 부실시공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다.

이밖에 한화건설(2020년 합산 부실벌점 0.6점), 호반건설(0.21점), 태영건설(1.41점), 중흥토건(1.65점) DL건설(3.76점), 계룡건설산업(4.60점), 코오롱글로벌(3.05점), 한신공영(3.48점) 등 20위권 내 건설업체들 대부분이 '건설공사현장 안전관리대책의 소홀', '콘크리트의 타설 및 양생과정의 소홀', '콘크리트면의 균열 발생', '가설시설물(동바리ㆍ비계 또는 거푸집 등) 설치상태의 불량' 등과 같은 부실 사실이 적발돼 여러 기관들로부터 부실벌점을 부과받았다.

삼성엔지니어링과 반도건설은 지난해 부실벌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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