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실적, 1분기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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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실적, 1분기도 괜찮을까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1.04.2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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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손보사, 車보험료 잇따라 인상…손해율 탓, 대형사도 인상 카드 ‘만지작’
“사업비율 개선 전망”…증권가, 보험사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에 ‘주목’
주식시장 호조세 따른 ‘매각익’↑…보험주 투자심리, 대형 GA 등 ‘호재’ 가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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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가 1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지가 관심사다. 지난해 견고했던 대면 영업과 안정된 손해율이 실적 개선을 이끈만큼, 올해는 보험료 인상과 주식시장의 호조세가 추가 상승을 견인하겠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일부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인상했다. 특히 몇몇 중소형 손해보험사는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기 시작했는데, 이에 따라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초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대한 우려는 이어지고 있었다. 

20일 보험개발원이 AOS(자동차수리비온라인서비스시스템)의 '자동차보험 수리비 청구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자동차 운행이 줄면서 자동차보험 수리비 청구건수가 전년대비 11.2% 감소했다. 그러나 건당 수리비 청구액이 늘면서 자동차손해보험 손해율(85.3%)은 적정 수준(약 78%)을 크게 웃돌았다. 

또한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자동차 운행이 늘면, 올해도 손해율이 개선되기는 어렵다는게 보험개발원의 분석이다. 추가로 △첨단안전장치 보급 확대 △수용성 도로 전환율 증가 △시간당 공임 인상 요구 등도 손해율을 흔드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일부 중형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료 인상 카드를 던진 것이다. 

대형 손해보험사들도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염두하고 있는 상태다. 모 대형 보험사의 관계자는 이날(20일) 통화에서 "원가 상승률 등 인상 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예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여러 요인들의 영향으로 상반기까지 구체적 인상 계획은 없다"고 했다. 

보험료가 인상되면 사업비율도 개선된다. 사업비율은 보험영업에 쓰인 사업비를 보험료 매출로 나눈 비율인데, 보험료 매출이 늘어날수록 사업비율은 낮아진다는 의미다. 증권가에서는 손해율과 사업비 개선될 여력이 있는 보험사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주식시장의 호조세도 실적 향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해 말부터 증시가 상승세에 접어 들면서 보험사들은 적지 않은 이익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실제 1분기 주식시장에서 총 2조 9015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었는데, 이것이 1분기에 반영된다면 실적은 그만큼 뛸 것이란 관측이다.

이뿐 아니라 보험주 투자심리도 개선되고 있고, 대형 GA들의 영향으로 영업부문은 더욱 견고해지면서 보험업계를 둘러싼 호재는 더욱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날 "시장 금리 상승에 따라 보험사의 투자수익률 회복에 따른 수익 개선도 기대된다"면서 "(특히) 생명보험은 투자수익 관련 계절적 배당수익 발생과 올해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주식관련 매각익이 발생하면서 투자수익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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