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대형마트 최저가 경쟁, 이마트 ‘군불’에 롯데마트 ‘맞불’…홈플러스는 ‘독자노선’
‘점입가경’ 대형마트 최저가 경쟁, 이마트 ‘군불’에 롯데마트 ‘맞불’…홈플러스는 ‘독자노선’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4.20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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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홈플러스 매장 ⓒ홈플러스

온·오프라인 유통업계 최저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 3사의 대응책이 엇갈리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최저가 이슈에 적극 동참한 반면, 홈플러스는 과도한 마케팅보다는 품질과 배송 등에 집중해 흐름을 되찾아오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대형마트와 온라인몰들은 너도나도 최저가 상품을 강조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8일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꺼내들었다. 업계 경쟁사인 홈플러스몰, 롯데마트몰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기업 쿠팡까지 언급하며 구매 당일 오전 9시~12시 자사 상품이 더욱 비쌀 경우 차액을 e머니로 적립해주겠다는 내용이다. e머니는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이마트앱 전용 쇼핑 포인트다. 이마트는 e머니 활성화로 이마트앱의 온-오프라인 연계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의 이번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는 그동안 단순한 가격 경쟁 분위기가 사그라진 지 오래인 유통업계에 ‘10원 전쟁’ 불씨를 다시 지폈다. 이마트의 최저가 선포 이후 이베이코리아, 마켓컬리 등 온라인몰도 할인 전쟁에 뛰어들었고, 경쟁사인 롯데마트 역시 맞불을 놓게 만들었다.

롯데마트는 지난 15일부터 가공·생활 500개 생필품 최저가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추가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롯데마트 고(GO)’ 앱(애플리케이션) 스캔 결제 시 해당 물품에 대해 엘포인트(L.POINT)를 5배 적립해주고 있다. 다만, 대형마트들의 가격 정책상 생필품의 가격차가 크지 않고 가격 비교에 대한 소비자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일자별·실시간 가격 대응이 아닌, '주 단위'로 가격 대응을 결정했다. 롯데마트에 방문하는 고객은 500개 생필품을 비슷한 수준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까지 추가로 적립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쇼핑 시 매번 가격 비교하는 번거로움을 덜면서도 ‘사실상 최저가’에 사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처럼 롯데마트가 이마트의 최저가 화두에 맞대응한 반면, 홈플러스는 독자노선을 선택했다. 홈플러스는 "10원 차이로 유통 채널까지 바꾸는 ‘옛날 고객’이 아닌, 가치소비를 하는 ‘현대 고객’에 집중해 ‘쩐의 전쟁’에 함몰된 유통전쟁의 2라운드를 열겠다"는 계획을 최근 밝혔다. 이와 함께 자사 상품 가격이 경쟁사보다 이미 저렴하다고도 강조했다. 최근 일주일간 경쟁사 최저가 보상제 품목과 홈플러스 상품을 비교한 내부 조사에 따르면, 가격 비교, 포인트 적립 신청 등 고객 피로도 상승 대비 일부 생필품 카테고리의 가격차는 100원 미만에 불과했다. 전체 품목의 42%는 가격이 동일하거나 오히려 홈플러스가 더 저렴했다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가격이 아닌 품질에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우선 신선 품질 혁신 제도 ‘신선 A/S’를 통해 일부 상품 위주의 반쪽짜리 최저가 보상제가 아니라 신선 카테고리 3000여 전 품목을 신선 A/S 대상 품목으로 선정해 소비자를 붙잡겠다는 방침이다. 전국 당일배송도 대폭 강화해 당일배송률도 83.3%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업계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서로 경계 없는 경쟁을 이어가면서 소비자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출혈경쟁도 불사하고 있다”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쇼핑 판이 커지는 효과는 있겠지만 반짝 효과에 그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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