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中 경계 위한 ‘6G 동맹’ 체결…한국은?
美·日, 中 경계 위한 ‘6G 동맹’ 체결…한국은?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4.20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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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정부, 6G 동맹에 5조 투입…日 "NEC·후지쓰가 화웨이 대신할 것"
화웨이, 5G 표준특허 세계 1위…"2030년, 화웨이가 6G 주도할 것"
韓 정부, 6G에 1917억 원 투자…삼성전자, 6G 표준화 의장으로 선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미국과 일본이 최근 6세대(6G) 이동통신에 45억 달러(한화 5조 원)를 투입하는 ‘6G 동맹’을 체결하고. 6G 통신 표준과 특허 선점에 나섰다. 앞서 5G 시장을 선점하고 6G 물량 공세에 나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뉴시스
미국과 일본이 최근 6세대(6G) 이동통신에 45억 달러(한화 5조 원)를 투입하는 ‘6G 동맹’을 체결하고. 6G 통신 표준과 특허 선점에 나섰다. 5G 시장을 선점하고 6G 물량 공세에 나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뉴시스

미국과 일본이 최근 6세대(6G) 이동통신에 45억 달러(한화 5조 원)를 투입하는 ‘6G 동맹’을 체결하고, 6G 통신 표준과 특허 선점에 나섰다. 앞서 5G 시장을 선점하고 6G 물량 공세에 나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20일 업계에서는 한국 정부가 5G에 이어 ‘6G 상용화 최초’를 달성하기 위해선 적극적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美日 6G 동맹 나선 이유…“中 화웨이·ZTE 게섯거라” 


미국과 일본 정부는 최근 개최된 정상회담에서 6G 이동통신 연구·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45억 달러를 공동 투자하는 데 합의했다. 

20일 아사히신문·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미국 25억 달러(2조 7962억 원), 일본 20억 달러(2조 2370억 원)를 각각 투입해 동맹을 결성하고 이 동맹을 제3국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6G 시장에서 유럽이나 한국 등과의 협력 전선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이번 6G 동맹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밑그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에 뺏긴 통신기술 패권을 되찾고, 6G에선 중국에 앞서 특허를 선점해 로열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중국 제조업체인 화웨이와 ZTE는 전 세계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을 40% 넘게 차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델오로’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점유율은 △중국 화웨이(31.4%) △스웨덴 에릭슨(28.9%) △핀란드 노키아(18.5%) △중국 ZTE(10.9%) △한국 삼성전자(7.1%) 순이다. 

이중 화웨이는 지난해 5G 관련 특허만 3007개(전체의 19%)로 특허 보유 1위를 기록하면서, 올해 로열티로 벌어들일 수익만 약 12~13억 달러(1조 4696억 원)로 추정된다. 

앞선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 말을 통해 “미국에는 화웨이에 견줄 만한 통신장비업체가 없다”며 “일본의 NEC와 후지쓰 등이 화웨이를 대신할 존재로서 전망된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같은날 “일본 정부는 6G 분야에서 특허 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말에 기업·대학·정부 연대 조직을 출범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中 정부·기업도 질세라 6G 잰걸음…한국은?


중국 정부는 지난달 인민대회를 통해 6G 기술 개발이 포함된 2025년까지의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화웨이는 정부 지원에 힘입어 캐나다에 6G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관련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쉬즈쥔 부회장은 “2030년 전후로 화웨이가 6G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 CI
중국 정부는 지난달 인민대회를 통해 6G 기술 개발이 포함된 2025년까지의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화웨이는 정부 지원에 힘입어 캐나다에 6G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관련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쉬즈쥔 부회장은 “2030년 전후로 화웨이가 6G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 CI

미·일·중의 6G 패권 진출 행보를 두고, 한국 정부가 6G 기술 투자에 미온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정부는 올해 초 향후 5년간 6G 기술 개발에 1917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이는 미일 정부가 동맹에 투입한 금액의 20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 시점까지는 6G 기술 개발에 대한 추가 투자 계획안은 없다”고 전했다.

6G 시장 생존력과 직결되는 항공우주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6G 시대에는 지상통신과 위성통신이 결합된다. 저궤도 위성과 통신이 제약 없이 연결되려면 인공위성 갯수가 많을수록 유리한 것. 

글로벌 위성 조사기관 'UCS'에 따르면, 국가별 인공위성 수는 △중국(410대) △러시아(176대) △영국(167대) △일본(84대) △인도(64대) 순이다. 한국의 인공위성 보유 대수는 17대로, 미국(1878대)의 1%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세계 기술 강국들은 6G 패권 다툼을 점차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인민대회를 통해 6G 기술 개발이 포함된 2025년까지의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6G 인공위성 ‘텐옌-5호’를 쏘아올리고, 해당 위성을 통해 스마트시티·농업·임업·재난 모니터링 등 분야에서 6G 이동통신을 시험 중에 있다. 

중국 기업들 역시 6G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화웨이는 현재 캐나다에 6G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관련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쉬즈쥔 화웨이 부회장은 이달 글로벌 애널리스트 보고대회에서 “2030년 전후로 6G가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화웨이는 6G 백서를 발간하고 이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제조업체 오포 역시 3년간 500억 위안(한화 8조 원)을 6G만을 위한 연구 개발에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국내 제조업체 삼성전자 측은 “최근 6G 표준화 회의 의장단에 진출하고, 6G 비전 그룹 의장으로 선출되는 등 6G 성능과 표준화, 상용화 로드맵 등의 비전을 수립하고 있다”며 “5G 표준화에 이어 6G 기술표준 개발에서도 리더십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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