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장애인의 날, 이동권·미디어 접근권 화두로…IT기업, “AI기술로 ESG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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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장애인의 날, 이동권·미디어 접근권 화두로…IT기업, “AI기술로 ESG 강화”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4.21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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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하나로 실시간 자막 제공, 아바타 수어 통역까지…"2023 상용화 기대"
SKT, 착한셔틀 모빌리티·고요한 M…"장애인 이동권 보장해 ESG 강화"
KT, 청각장애인 목소리 복원 프로젝트…"ABC 기술로 ESG 자리매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제4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국내 IT 기업과 정부가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장애인 지원에 나섰다. 기업들은 최근 비대면 환경에서 화두가 된 장애인 미디어 접근권과 이동권을 지원하면서 ESG 경영도 강화한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앱 깔고 동영상 재생하면 아바타가 수어 통역…“2023 상용화 기대”


음성-자막 변환기술은 AI가 음성을 인식해 자막으로 자동 변환해 모바일 화면에 표시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에 앱을 깔고 영상을 재생하면 AI가 인식해서 실시간으로 자막을 올려준다. ⓒ방송통신위원회
음성-자막 변환기술은 AI가 음성을 인식해 자막으로 자동 변환해 모바일 화면에 표시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에 앱을 깔고 영상을 재생하면 AI가 인식해서 실시간으로 자막을 올려준다.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자막·수어방송 자동변환기술 시연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선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음성-자막 변환기술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아바타 수어’ 서비스가 소개됐다.

음성-자막 변환기술은 AI가 음성을 인식해 자막으로 자동 변환해 모바일 화면에 표시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에 앱을 깔고 영상을 재생하면 AI가 인식해서 실시간으로 자막을 올려준다. 

아바타 수어 서비스는 보다 복잡한 기술이 탑재됐다. AI가 재생되는 영상 속 음성이나 자막을 인식하면, 아바타가 송출돼 수어로 통역한다. 아바타의 표정까지 살려내는 것이 관건이라 보다 정밀한 기술이 필요하다. 

정부는 이날 시각장애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터치’ 속 음향을 아바타의 동작으로 통역하는 시연 행사를 열고 2023년까지 상용화를 당부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비대면 사회 일상화로 미디어 서비스 이용이 급증한 만큼, 미디어 소외계층의 요구를 반영한 기술 개발로 격차 없는 디지털 포용사회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청각장애인 택시기사·목소리 복원 프로젝트…“ESG 경영 일환”


KT는 AI 기술을 활용한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최초로 청각장애인의 목소리를 복원해주는 활동을 진행 중이다. ⓒKT CI
KT는 AI 기술을 활용한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최초로 청각장애인의 목소리를 복원해주는 활동을 진행 중이다. ⓒKT CI

국내 IT 기업들도 자체 기술을 활용해 장애인 자립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장애인들의 자유로운 이동권 확보에 관심을 쏟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은 중증장애인 근로자의 출퇴근을 돕는 모빌리티 서비스 ‘착한셔틀 모빌리티’와 청각장애인 택시기사를 배출하는 ‘고요한M’이다. 

착한셔틀은 SK텔레콤이 ‘모두의셔틀(대표 장지환)’과 공동 운영하는 서비스로,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출퇴근을 자택 앞에서 근무지까지 셔틀버스로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자사 T맵을 기반으로 셔틀버스의 최적 안전경로를 제공하고 있다. 

‘코액터스(대표 송민표)’와 함께 청각장애인 기사들의 일자리 창출을 돕고 안전 운전을 지원하는 고요한 M 서비스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SK텔레콤은 기사가 택시 호출 신호를 잘 인지할 수 있도록 티맵 택시 앱에 깜빡이 알림기능 등을 추가하고, 청각장애인 전용 ADAS(첨단운전자 지원 시스템)와 T케어 스마트워치를 전용 택시에 탑재했다. 고요한M은 현재까지 총 86명의 청각장애인 기사를 배출했고, 운행 건수도 17만 건을 넘어서면서 해외로부터 ‘MWC 글로모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우수 사례로 꼽히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달부터는 (장애인 관련 기업이 아닌) 다른 일반 기업들도 기부협약 형태로 장애인 이동권 보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 모델을 세분화할 예정”이라면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ICT 스타트업 기업들을 꾸준히 지원하면서 ESG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KT는 AI 기술을 활용한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최초로 청각장애인의 목소리를 복원해주는 활동을 진행 중이다. 후천적으로 목소리를 잃은 장애인의 목소리를 ‘개인화 음성 합성 기술(P-TTS)’로 복원하는 프로젝트다. 

KT는 지난해 4월 장애인 참가자 20명을 모집하고 가족의 음성 데이터를 수집, AI 딥러닝을 기반으로 개개인의 성별·나이·구강구조에 따른 음색·어조·말투를 구현해 냈다. 또한 참가자들이 음성으로 소통할 수 있는 모바일 앱 ‘마음톡’을 개발해, 참가자와 가족들이 실시간 음성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앱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KT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목소리 찾기 등 프로젝트를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로 유지하고, 대표 ESG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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