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출신 대통령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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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출신 대통령은 언제쯤?
  • 윤진희 기자
  • 승인 2012.04.26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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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들 영남출신多…박근혜·안철수·문재인도 영남출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희 기자]

12월 대선을 향한 여야 잠룡들의 숨고르기가 한창인 가운데, 역대 대통령들의 고향을 살펴봤다.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은 황해 평산이 고향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54년 초대 대통령에 대한 연임제한을 철폐하는 내용의 사사오입을 강행, 3번 연속 대통령에 당선됐다. 4대 대통령에도 당선된 바 있지만 4.19혁명을 계기로 정치에서 물러나게 된다.

제 2공화국의 문을 열며 4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는 윤보선 전 대통령이다. 충남 아산이 고향인 윤 전 대통령은 5.16 군사정변 때문에 대통령직을 오래하지 못한다. '김영삼·김대중'이 등장하기 전까지 야당을 이끌었으며 '반독재 야당 지도자'로 불렸다.

5.16 군사정변을 주도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제5·6·7·8·9대 대통령직을 역임했다.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은 경북 선산군으로 19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장시간 대통령직에 머문 인물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면, 최규하 전 대통령은 최단시간 대통령으로 불린다.  

최규하 전 대통령은 10.26사태를 맞아 1979년 대통령권한대행을 거쳐 제10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러나 신군부 세력이 12.12사태를 일으키는 바람에 8개월만에 대통령직을 사임하게 된다. 최 전 대통령의 고향은 강원도 원주이다.

경남 합천이 고향인 전두환 전 대통령은 12·12사태를 일으켜 군 장악에 성공, 제11·12대 대통령을 연임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때 일어난 주요 역사적 사건으로는 80년 광주민주화항쟁, 87년 6월 항쟁이 있다.

대선 당시 '보통 사람'임을 연호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은 대구가 고향이다. 87년 6월 민정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 제13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후 노태우 전 대통령은 90년 2월 김영삼 통합민주당 총재, 김종필 신민주공화당 총재와 합당해 민자당을 출범했다.

제 14대 대통령인 김영삼 전 대통령은 경남 거제가 고향이다. 김 전 대통령은 최다 9선 의원, 제5공화국 당시 민주화 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했다. 이와 함께 문민정부를 출범하며 32년간의 권위주의적 통치를 종식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 신안이 고향인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7년 10월 자민련과의 야권후보단일화를 이끌어내며 제15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한국정치사상 최초의 평화적 여야 정권 교체를 일군 김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최대계파인 동교동계의 막후 인물로 오랫동안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경남 김해가 고향인 노무현 전 대통령은 1988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5공비리특별위원회 활동 과정 중 '청문회 스타'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386세대로 대표되는 노사모의 지지 속에 제16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현 17대 대통령인 이명박 대통령은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포항에서 자란, 포항 출신 대통령이다.

역대 대통령의 고향을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아직 수도권 출신의 대통령이 배출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부터는 영남 출신 대통령이 다반수라는 특이점도 발견하게 된다.

최근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인물들 역시 영남 출신이 많다.

가장 유력한 대권후보인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대구가 고향이다. 이와 함께 여당 내 잠룡들로 불리는 정몽준 전 대표는 부산이 고향이며,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경북 영천이 고향이다.

영남 출신은 야권에서도 만만치 않다. 우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부산이 고향이다. 또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고향은 경남 거제이며, 김두관 경남지사는 경남 남해이다.

대권주자들 중 영남출신이 아닌 인물로는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과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 그리고 손학규 전 대표가 있다. 이중 이재오 의원은 강원도 동해가 고향이고, 정세균 의원은 전북 진안이 고향,  손학규 전 대표는 경기 시흥이 고향이다.

올 대선 역시 유력한 대권주자들일수록 영남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가운데 수도권 출신 대통령은 언제쯤 나올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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