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무한경쟁] 커피전문점 빨대는 옛말…패스트푸드도 친환경
스크롤 이동 상태바
[친환경 무한경쟁] 커피전문점 빨대는 옛말…패스트푸드도 친환경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4.22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최근 전(全)산업계에 필(必)환경 트렌드가 주요 의제로 자리 잡으면서 환경 정책과 마케팅이 경쟁적으로 불붙고 있다. 특히 식품·외식·화장품·패션·이커머스·대형마트 등 소비자와 밀접한 기업들은 기업 성적뿐 아니라 친환경 움직임에서도 우위를 점해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과거에는 단순한 친환경 캠페인 등 일회성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여기에서 나아가 기업 경영에서도 환경이 주요한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외식업계 친환경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김유종

외식업계가 플라스틱 저감은 물론 친환경 메뉴 개발에도 적극 나서면서 친환경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포장 주문이 급증한 탓에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에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주 소비자층인 젊은 세대를 잡기 위해 친환경이 필수 경영 전략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커피전문점에서는 플라스틱 빨대 줄이기, 다회용 컵, 개인 텀블러 사용 유도 등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가장 발 빠른 친환경 행보를 보이는 곳은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친환경 소재 포장재 사용, 농가에 친환경 커피 퇴비 지원, 일회용컵 줄이기 등 다양한 캠페인을 벌여왔다. 2018년에는 업계 최초로 종이빨대를 도입하면서 플라스틱 빨대를 모두 회수했다.

오는 2025년까지는 한국 내 모든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회용컵도 없앤다. 올 하반기 중 시범 매장을 선정하고 리유저블컵(Reusable)을 도입해 운영한다. 해당 시범 매장에서는 일회용컵을 대신해 일정 금액의 보증금이 있는 리유저블컵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사용하고 난 컵은 리유저블컵 운영 매장의 무인 반납기 등을 통해 반납, 보증금이 반환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식물 기반 제품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스타벅스는 메탄가스를 유발하지 않는 식물 기반의 대체 상품과 이동 거리 단축 등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으면서도, 지역과의 상생이 가능한 국산 재료 기반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음료 분야에서 오트밀크를 선택 옵션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식물 기반 음료·푸드 제품과 대체육 원재료 등도 지속 개발해 관련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한다.

이디야커피도 친환경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2019년부터 친환경 정책 일환으로 매장에서 사용되는 엑스트라 사이즈 투명컵을 재활용이 용이한 무인쇄 제품으로 변경하고, 재활용 시 빈 병 분리수거를 위한 라벨 제거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이디야워터 병의 라벨을 이지 오픈 라벨로 교체했다. 올해 3월부터는 전국 매장에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을 줄이고자 음용형 리드를 도입했고, 다른 품목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친환경 정책을 펼치기 위해 검토 중이다.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친환경 브랜드로 변모하고 있다. 플라스틱 빨대 없애기가 대표적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전국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가 있던 자리를 없애는 ‘빨대 은퇴식’을 열었다. 현재 전국 매장에는 플라스틱 빨대가 필요 없는 음료 뚜껑 ‘뚜껑이’를 도입한 상태다. 이를 통해 월 평균 4.3톤의 플라스틱 빨대 사용이 줄었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32%가 감소된 수치다. 앞서 맥도날드는 맥플러리 플라스틱 뚜껑도 제거해 플라스틱 사용을 연간 14톤 줄이기도 했다.

노브랜드 버거도 최근 ‘빨대 없는 음료컵’을 도입했다. 기존 매장에 비치돼 있던 플라스틱 빨대는 소진시까지만 비치한다. 향후 고객 요청 시에만 빨대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빨대 없는 음료컵 도입을 통해 노브랜드 버거 매장에서만 연간 600만개의 플라스틱 빨대의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체육 등을 활용한 친환경 메뉴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대체육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친환경 먹거리로 분류된다. 노브랜드 버거는 이달 대체육으로 만든 ‘노치킨 너겟’을 출시했다. 영국 대체육 브랜드 퀀(QUORN)의 마이코프로틴(Mycoprotein)을 활용해 만든 너겟이다. 롯데리아도 지난해 식물성 패티, 빵, 소스를 사용한 ‘미라클 버거’와 대체육 버거 ‘스위트 어스 어썸 버거’를 선보인 바 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편견없이 바라보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