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해외수주 우려에 국내 입찰비리… 허명수 '나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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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해외수주 우려에 국내 입찰비리… 허명수 '나 어떡해'
  • 박정훈 기자
  • 승인 2012.04.2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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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정훈 기자]

GS건설이 지난해 실적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해외 수주는 물론 국내 수주에서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당초 목표액 달성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건설경기 전반 불황의 늪에 빠져 있기는 하지만 유독 GS건설이 주목되는 것은 여타 건설사들이 경기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신사업에 눈을 돌리는 반면 LG그룹과 동거 시절부터 안방살림에 주력했던 GS그룹 전체의 보수적 색깔 때문에 GS건설은 새로운 시장 개척에 있어 다소 미약함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1분기 해외수주 저조…올해 목표액 달성할까

▲ 허명수 GS건설 사장 ⓒ뉴시스
GS건설은 올해 4월 초 야심차게 추진한 1조원 규모의 캄보디아 국제금융복합 개발사업인 ‘IFC 프놈펜 프로젝트’를 접기로 하고 해당 현지법인 GSDC를 청산하기로 했다. GS건설 측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더해지면서 사업성이 악화되자 설계 변경 등의 논의를 거친 후 사업을 정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IFC 프놈펜 프로젝트’를 위한 GS건설의 현지법인 GSDC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5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지 주택시장 침체로 인해 사업성 추진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되지만 이 때문에 해외 사업을 통해 실적 개선될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무너졌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은 “GS건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한 데다 올해 실적 전망도 좋지 않다”며 목표주가를 하양 조정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GS건설은) 올해 실적 전망 또한 가이던스를 크게 밑돌고 있다”면서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가이던스는 5550억원인 반변 시장 전망치는 6810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또한 이 연구원은 GS건설의 실적 가이던스가 예상보다 낮게 발표된 데는 이집트 ERC 정유공장, 호주 Collie 비료공장 등 해외수주 잔고의 약 33%에 달하는 프로젝트들의 착공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사업성 악화로 현지법인 청산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IFC 프놈펜 프로젝트’ 외에도 해외에서 추진 중인 프로젝트는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GS건설의 지난 1~2월 해외 수주는 신규실적이 아예 없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한다.

턴키공사 비리 의혹…국내 수주 제동(?)

GS건설은 국내 수주 과정에서도 허술함을 드러냈다. 최근 GS건설은 경기도 하남시가 발주한 턴키공사(설계·시공 일괄입찰)와 관련해 일부 심의위원들에게 뇌물을 건넨 정황이 포착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17일 인천지검 특수부(문찬석 부장검사)는 GS건설과 대림산업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하남시가 지난해 9월 발주한 환경기초시설 현대화 및 공원조성공사와 관련된 서류와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일부 심의위원들이 GS건설 등 업체로부터 돈을 받았거나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돈의 출처를 밝히는 데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관련 비리 의혹이 적발될 경우 턴키공사 비리근절을 위한 국토해양부의 방침에 따라 2년 동안 공공부분 모든 턴키공사 수주를 할 수 없게 된다.

한편 GS건설 관계자는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일뿐 차후 결과 확인이 필요하다"며 "턴키공사 발주 등에 대한 정부와 관계기관의 제도적 장치가 필요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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