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 든 철강업계…포스코·현대제철, 업황 개선에 영업익 급등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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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 든 철강업계…포스코·현대제철, 업황 개선에 영업익 급등 ‘함박웃음’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4.27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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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국내 철강업계 빅2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 각사 제공
국내 철강업계 빅2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1분기 수익성 반등에 성공했다. ⓒ 각사 제공

철강 빅2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업황 개선과 제품가 상승 등의 훈풍을 타고, 1분기 수익성 반등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10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1조5000억 원 대를 넘어섰고, 현대제철도 3000억 원 대의 흑자 전환을 이루며 올 한해 실적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0.1% 증가한 1조5524억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1조5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의 일로, 철강부문의 실적 호조세가 전체 영업익 급등을 주도했다.

실제로 철강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3827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조3335억 원으로 248.4% 증가했다. 판매량은 지난해 862만1000톤과 비교해 소폭 늘어난 881만2000톤을 기록했으나, 제품 판매가격 증가에 따른 밀마진 개선이 수반되며 괄목할만한 수익성 확대를 이뤘다.

포스코의 영업익 급등에는 고부가제품 판매 비중 확대와 해외 철강 자회사들의 실적 증가도 큰 보탬을 이뤘다. 이중 고부가제품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 226만7000톤에서 올해 1분기 272만8000톤으로 20.3% 증가했다. 이에 따른 판매비중도 26.3%에서 31.0%로 3.8% 포인트 올랐다.

철강 자회사들도 철강 시황 개선 효과를 톡톡히 봤다. 대표적으로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포스코(PT.Krakatau POSCO)의 영업이익이 3800만 달러 적자에서 5100만 달러(약 560억 원)의 흑자를 냈다. 인도 냉연 생산법인 포스코 마하수트라(Maharashtra)도 철강 수요 회복에 힘입어 200만 달러의 적자 폭이 1년 새 5200만 달러(약 570억 원)로 흑자전환했다.

철강 시황 개선은 포스코 뿐 아니라 적자에 시름했던 현대제철에도 수익성 회복의 발판을 제공했다. 현대제철은 1분기 영업손익이 지난해 297억 원 적자에서 올해 3039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현대제철은 판매량이 지난해 1분기 507만9000톤에서 올해 492만6000톤으로 줄어들었음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올랐다. 해당 기간 매출액은 4조6680억 원에서 4조9274억 원으로 5.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0.6%에서 올해 6.2%로 늘었다. 영업활동을 통해 수익을 내지못했던 지난해 부진을 완벽히 털어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회사는 글로벌 경제 회복세에 따른 철강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판재류 중심의 제품가격 인상과 고부가 제품의 판매 확대, 저수익 사업부문의 합리화가 영업이익 회복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현대제철은 원재료가 상승분을 제품가에 적극 반영하는 수익성 중심의 판매정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실례로 지난달 조선향 후판가격 인상을 확정했고, 자동차향 강판 가격 인상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든 강종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한 사업 합리화도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전방산업의 업황개선과 선진국 중심의 경기회복과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철강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철강사들이 올 한해 수익성 확대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열연과 철근 제품 등의 수요가 급증해 하반기까지도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19년부터 중국산 공급과잉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며 힘겨운 시기를 보냈지만, 그 이전 수준으로의 시황 회복까지도 기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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