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野 원내대표 4인 출사표] 정권교체 강조…방법론은 엇갈려
[데이터뉴스/野 원내대표 4인 출사표] 정권교체 강조…방법론은 엇갈려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1.04.29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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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先협상 後투쟁 기조 확인
김기현, 경험 내세우며 초선에 구애
김태흠, 전략적 투쟁으로 차별화 꾀해
유의동, 변화와 쇄신, 지지층 확장 강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은 차기 대선을 관리할 지도부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를 갖는다. 이에 <시사오늘>은 후보로 나선 권성동·김기현·김태흠·유의동 의원의 출마 선언문에서 어떤 키워드가 중점적으로 언급됐는지 분석해 봤다. 분석 과정에서 ‘국민’, ‘당원’, ‘동료의원’ 등 출마 선언문에서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단어는 제외했다.

 

권성동, ‘합리적 중도후보’ 부각


권성동 의원의 출마 선언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단어는 ‘협상’이었다. ⓒ워드클라우드
권성동 의원의 출마 선언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단어는 ‘협상’이었다. ⓒ워드클라우드

권성동 의원의 출마 선언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단어는 ‘협상’이었다. 권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더불어민주당의 의회독재 등을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강대강’ 방식의 극한투쟁보다는 ‘先협상 後투쟁’ 전략을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조를 반영하듯, 권 의원은 민주당과의 협상을 통해 국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도 다시 배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그는 4·7 재보궐선거 승인을 “양극단 지지층에 의존해온 진영논리에서 탈피해 상식과 합리로 가라는 국민적 요구의 결과”로 분석하며 “상식에 기반한 중도 합리를 지향하고 국민의 마음속으로 다가가겠다”는 대선 전략을 제시했다. 차기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중도성을 부각하면서 확장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기현, ‘경륜’ 강조하면서도 초선 띄우기


김기현 의원은 지략과 경험을 앞세움과 동시에 초선의원 역할론을 강조한다. ⓒ워드클라우드
김기현 의원은 지략과 경험을 앞세움과 동시에 초선의원 역할론을 강조한다. ⓒ워드클라우드

김기현 의원은 당 대변인과 정책위의장, 울산시장 등을 역임한 경험에서 나오는 ‘지략’을 앞세운다. 김 의원의 출마 연설문에 보이는 ‘제갈량’이라는 단어는 자신이 당의 전략통이자 정책통임을 강조하는 전략이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경험 많고 치밀한 전략가가 필요한 만큼, 자신의 경륜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그는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는 초선의원들의 힘이 필요하므로, 초선의원들에게 중요한 역할과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초선 당대표론’이 힘을 얻을 정도로 변화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 101명 중 56명을 차지하는 초선의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선택이라는 평가다.

 

김태흠, ‘투쟁과 전략’에 방점


김태흠 의원은 특유의 투쟁력을 앞세워 타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한다. ⓒ워드클라우드
김태흠 의원은 특유의 투쟁력을 앞세워 타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한다. ⓒ워드클라우드

협상을 강조한 권성동 의원과 달리, 김태흠 의원은 투쟁에 방점을 찍는다. 출마 선언문에서 그는 “오만과 독선의 의회독재에 맞선 치열한 투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투쟁력 있고 결기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외쳤다. 또 “민주당이 과거와 같은 막무가내식 국회 운영을 한다면 직에 연연하지 않고 싸우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만 그는 투쟁 못지않게 ‘전략’이라는 단어도 빈번하게 사용했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전략가 마인드를 갖춘 원내대표가 필요한데, 국회의원 보좌진과 당직자를 거쳐 30년 동안 정치 현장에서 일한 자신이 그 적임자라는 논리다.

 

유의동, ‘변화와 쇄신’ 강조


유의동 의원은 변화와 쇄신을 통해 지지층 확장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워드클라우드
유의동 의원은 변화와 쇄신을 통해 지지층 확장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워드클라우드

유의동 의원의 출마 선언문에서 특기할 만한 점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유 의원은 출마 선언문 대부분을 상대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데 할애하며 타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유 의원은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며, 변화와 쇄신의 지향점은 가치 ‘확장’, 지역 ‘확장’, 세대 ‘확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유 의원의 출마 선언문에는 ‘청년’이나 ‘호남’처럼 국민의힘이 지지층 확장을 위해 눈을 돌려야 할 세대·지역과 연관된 키워드가 나타나기도 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좌우명 : 인생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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