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도 실적 회복…1위 자리 엎치락뒤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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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도 실적 회복…1위 자리 엎치락뒤치락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4.30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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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화장품 매출은 LG생건이 1조4908억으로 여전히 1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로고 ⓒ각 사

코로나19 여파로 고전했던 화장품업계에 볕이 들고 있다. 특히 실적 타격이 심했던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1분기 회복 신호탄을 쏘아 올리면서 본격적인 반등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경쟁사인 LG생활건강에 화장품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올해는 다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021년 1분기 화장품업계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올렸다. 양사 모두 중국 시장 회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디지털 중심의 체질 개선 등을 바탕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3875억 원, 영업이익은 1977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191.1% 증가한 수치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1조2528억 원의 매출과 189.2% 증가한 176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실적 반등에 성공한 이유는 온라인 채널이 고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중국에서 성장세를 회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설화수 등 럭셔리 브랜드의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온라인 매출도 30% 이상 증가했으며 면세 채널 성장도 두드러졌다. 해외 시장에서는 전체 매출이 20% 성장하며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됐다. 특히 중국에서는 ‘3.8 부녀절’에서 설화수를 중심으로 높은 성과를 달성하고 온라인 채널에서 선전하며 전체 매출이 30% 이상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은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Beauty(뷰티), HDB(에이치디비), Refreshment(리프레시먼트) 3개 사업이 모두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2조367억 원, 영업이익 37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14.1% 성장했다. 

뷰티와 데일리 뷰티를 합산한 전체 화장품의 1분기 매출은 1조4908억 원, 영업이익은 306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14.1% 성장했다.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꾸준히 성장했고, 특히 뷰티 매출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성장세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는 화장품 사업 1위 자리가 또 한 번 바뀌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사업 성적이 처음으로 LG생활건강에 밀렸지만, 올해 1분기 다시 1위 탈환에 성공했다. 1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데일리 뷰티 등을 제외한 그룹 전체 화장품 분야 매출은 1조2954억 원,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1조15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긴 부진에서 빠져나오면서 올해 화장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에서 설화수와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이 견조하게 늘어나 두 자리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며 “코로나19 기저효과 외 브랜드별 실적 턴어라운드 기조가 보여 이후 분기의 실적 기대치를 높이는 데 충분한 조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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