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이재용에 삼성생명株 몰아주기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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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이재용에 삼성생명株 몰아주기 택했다
  • 방글 기자
  • 승인 2021.04.30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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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부담은 덜고 지배력은 높이고…경영권 승계 완료
이재용→물산→생명→삼성전자로의 지배구조 완성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삼성일가가 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주식 자산 중 삼성생명 주식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더 많이 상속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시사오늘 김유종
삼성일가가 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주식 자산 중 삼성생명 주식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더 많이 상속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시사오늘 김유종

삼성일가가 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주식 자산 중 삼성생명 주식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더 많이 상속하는 방식으로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 지었다. 이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배력을 높였다.

30일 삼성생명은 이재용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 2075만9591주를 상속받았다고 공시했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 중이던 삼성생명 주식의 절반 수준이다. 종전 0.06% 수준이던 이 부회장의 삼성생명 지분은 10.44%로 증가,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부진 사장은 1383만9726주를, 이서현 이사장은 691만9863주를 상속받아 지분율이 각 6.92%, 3.46%로 변경됐다. 최대주주는 이건희 회장에서 삼성물산(19.34%)로 바뀌었다. 홍라희 여사는 삼성생명 지분 상속을 포기했다. 

삼성생명을 제외한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S 주식은 법정 상속비율대로 나눴다. 홍라희 여사가 9분의 3, 이 부회장 등 3남매가 9분의 2씩을 가져갔다.

삼성전자 지분은 이건희 회장이 소유했던 2억4927만3200주 중 33.33%에 해당되는 83009만1066주를 홍라희 여사가 상속 받았다. 홍 여사의 지분율은 0.91%에서 2.3%로 늘었다. 

이재용 부회장 등 3남매는 각각 22.22%를 넘겨받았다. 이재용 부회장이 5539만4046주를 받았고, 이부진‧이서현 자매가 각각 5539만4044주를 가져갔다.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0.70%에서 1.63%로 높아졌다. 

삼성물산 지분도 법정비율대로 상속했다. 이 부회장이 120만5720주를 상속받아 최대주주 자리를 공고히했다. 

구체적으로는 홍라희 여사에 180만8577주(0.96%)가 넘어갔고, 이부진‧이서현 자매에게 각각 120만5718주씩 돌아갔다. 기존 17.48%로 삼성물산 최대주주였던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은 18.13%로 늘었다. 

삼성SDS 주식은 홍 여사에게 3233주, 이 부회장 등 세 남매에게 각 2155주씩 상속됐다. 

업계는 삼성 일가가 이재용 부회장에게 삼성생명 지분을 몰아주면서 그룹 지배력을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 이재용→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통해 경영권을 승계를 마쳤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지분 4.18%를 직접 상속받았을 경우의 상속세 부담도 덜었다. 

한편, 이날 유족들은 용산세무서에 상속세를 신고하고, 신고세액의 6분의 1을 1차 납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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