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XESG③] KB 윤종규, 뿌리 깊은 녹색금융의 선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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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XESG③] KB 윤종규, 뿌리 깊은 녹색금융의 선도자
  • 김병묵 기자
  • 승인 2021.05.04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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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신재생 에너지·친환경’…명분·성과 다 잡았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며 금융권에서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주요 금융사 수장들도 경쟁적으로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시사오늘〉은 금융권의 ESG 경영 상황을 중간 점검했다.

ⓒ뉴시스=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은 자타공인 금융권 내 ESG경영의 '선도자'다. KB금융은 2020년 1월 이미 전 계열사가 함께 ‘ESG 이행 원칙’을 선언했고 3월엔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금융사 최초다. 사진은 2021년 신년사를 하는 윤 회장. ⓒ뉴시스=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은 자타공인 금융권 내 ESG경영의 '선도자'다. KB금융은 일찌감치 ESG에 관심을 깊게 가진 윤 회장의 지휘 아래 글로벌 수준의 ESG경영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KB금융은 2020년 1월 이미 전 계열사가 함께 ‘ESG 이행 원칙’을 선언했고 3월엔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금융사 최초다.

최초는 곧 최고의 성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에서 국내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전 부문 A+ 등급을 획득했다. 지난달 28일엔 ‘2020 CDP 클라이밋 체인지(2020 CDP Climate Change)’에서 기후 변화 대응 성과를 인정받아 ‘CDP Korea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에 4년 연속 선정됐다.

특히 윤 회장은 , 신재생에너지 사업 전폭 지원과 친환경 금융상품 출시 등 환경 분야에 상당한 관심을 쏟아왔다. 전남 해남의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투자가 대표적이다. 총 사업비의 약 90%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했다. 그 외에도 전남영암의 태양광발전사업, 제주도의 한림해상풍력발전도 KB금융이 투자한 신재생 에너지다.

'필(必) 환경 캠페인'을 앞세워 종이통장을 없애면 우대금리를 적용해주는 등 친환경 행보도 이미 KB에겐 익숙한 ESG경영이다. 2019년의 'KB맑은하늘 적금'은 주로 숲을 조성하는데 기부금이 쓰였고, 2020년 'KB맑은바다 공인신탁'은 바다를 깨끗하게 만드는 데 수익금 일부가 쓰인다. 윤 회장부터 회의에 종이와 펜 대신 태블릿PC를 사용하는 친환경 행보를 실천한지 오래라고 알려졌다.

좋은 의도가 이번엔 성과를 불렀다. 2020년 KB금융지주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3조 4552억 원(전년대비 4.3%)가 증가했다. 그 배경엔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윤 회장의 ESG경영 선도가 한몫했다는 평이 나온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3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현재 대부분의 금융사, 나아가 모든 기업이 ESG경영에 총력전을 쏟고 있고, 어디가 더 낫다고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KB가 상당히 일찍부터 친환경 관련된 사업들을 벌여온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KB금융에 따르면, 2020년 기준 KB금융의 친환경 관련 상품등에 투자된 금액은 11조 원을 훌쩍 넘겼다.

워낙에 뿌리가 깊다 보니 윤 회장은 ESG경영을 물흐르듯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2일엔 "최근 '2021년 1차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열고 올해 한국판 뉴딜사업에 3조20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라며 "뉴딜 사업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ESG경영과 연계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윤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3년 11월까지다. 그 동안 KB의 '뿌리깊은' ESG경영의 성과가 어디까지 뻗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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