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정운찬, 제3의 길에서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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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정운찬, 제3의 길에서 만날까?
  • 윤진희 기자
  • 승인 2012.04.30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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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민감한 중도층에 어필할 수 있는 공통점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희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학기 강의 개설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이 1학기가 끝나는 6월 이후부터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설 거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안 원장은 최근 "사회발전을 위한 도구가 될 수 있다면 정치라도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치 사회 현안과 관련, 여러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듣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확인도 잇따랐다. 이는 사실상 대권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정운찬 전 총리의 향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운찬 전 총리는 지난 24일 <한겨레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사회를 위해서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12월 대선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뉴시스

이날 정 전 총리는 안 원장과의 연대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그는 "나라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못 하겠느냐"며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나라를 위해서 이런저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안 원장에 대한 정 전 총리의 언급은 타 매체를 통해서도 이어졌다. 

그는 지난 26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안 원장의 경제철학과 동방성장은 서로 비슷하고 보완적인 면이 있다"며 "동방성장하는 사회의 구축을 위해 도움이 필요하다면 만나자고 연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정 전 총리는 친이와 연대해 박근혜 견제 투수로 나서는 것에는 별다른 계획이 없는 듯하다. 이날 정 전 총리는 "이재오 의원이 입당해서 함께 경선에 출마하자고 제의했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난 돈도 조직도 없다. 측근도 10명도 안 된다. 국민경선을 해도 박 위원장이 유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야권에 가까운 안철수 원장과 여권에 가까운 정운찬 전 총리가 제3의 길에서 만날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이들 모두 경제에 민감한 중도층을 잡을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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