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플라잉카(UAM) 사업 착수…“무인기·드론 브레인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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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플라잉카(UAM) 사업 착수…“무인기·드론 브레인 모았다”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5.0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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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항공기 개발 전문가 모인 UAM TF 조직…"브레인 모였다"
후발주자지만 노하우 多…"자체 제작 무인기·드론 납품 경험 살려"
한화·현대차·대한항공 3각 구도 될까…1700兆 시장 두고 혈투 예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대한항공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UAM 사업에 먼저 뛰어든 현대차와 한화에 맞서, 항공업계 역량을 중심으로 ‘UAM 3각 구도’를 재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UAM 사업에 먼저 뛰어든 현대차와 한화에 맞서, 항공업계 역량을 중심으로 ‘UAM 3각 구도’를 재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플라잉 카’로 불리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UAM 사업에 먼저 뛰어든 현대차와 한화에 맞서, 항공업계 역량을 중심으로 ‘UAM 3각 구도’를 재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항공우주사업본부를 핵심 부서로 두고 각 부서의 전문가를 소집한 UAM TF를 구성했다. 항공우주사업본부는 대한항공의 항공기 제조·판매와 정비 등을 담당하는 부서로, 무인기와 드론 개발까지 도맡은 ‘핵심 브레인’으로 평가 받는다. 

UAM은 승객과 화물을 수송하는 항공 교통 산업을 통칭하는 단어로, 쉽게는 ‘플라잉카’ 또는 ‘에어택시’로 불린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역시 UAM으로 분류된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UAM 시장에 본격 진입할 경우, 현대차와 한화보다 항공기 제작기술과 항공관제 시스템 분야에서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양사에 비해 후발주자지만, 업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UAM 3각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UAM은 플라잉 카로 불리지만 외관은 항공기에 가깝다”며 “대한항공이 무인기와 드론을 자체 제작해 공군에 공급하는 기술을 갖춘 만큼 기술력은 뒤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에어버스 등 항공기 제조사에 날개·꼬리 등 자체 생산 기체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지난해 6월 출범한 ‘UAM 팀 코리아’에 참여,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현대자동차그룹 △한화시스템 △SK텔레콤 등 민간 기업 40여 곳과의 협업을 약속한 바 있다. 이중 현대차와는 최근 UAM 기체 개발과 관련해 정보제공요청서(RFI)를 주고받는 등 양사가 구체적 협업 단계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단순 협업에 머무르지 않고, 한발 나아가 항공기 개발 전문가들이 모인 TF를 통해 자체 UAM 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UAM 추진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국내 항공 산업을 재편하면, 다른 미래 먹거리가 필요하다는 조원태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오는 2040년까지 UAM의 잠재적 시장이 1조 5000억 달러(한화 17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자동차나 항공 시장을 뛰어넘는 ‘캐시 카우’가 될 수 있다는 것. 
 
대한항공 측은 “아직 기체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은 시작 단계”라며 “현재는 항공교통관리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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