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홍준표 복당 신청서 낸 적 없다… 심사 수순 밟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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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홍준표 복당 신청서 낸 적 없다… 심사 수순 밟지 못해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1.05.0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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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신청서 내야 심사 절차 돌입…일각선 “꽃가마 바라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뉴시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뉴시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에 복당하고 싶어도 반대에 부딪쳐 못하는 것처럼 논란이 점화되고 있지만, 정작 신청서도 내지 않아 당에서는 심사 수순도 밟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홍 의원 지역구인 대구수성을 관할의 대구시당은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입당 신청서를 내야 정해진 프로세스에 돌입할 수 있다”며 복당을 원한다면 서류부터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복당 의지를 피력해온 홍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서 “외부 사람도 합당 하고, 영입 하자고 외치는 마당에 일시 외출했던 자기 집 사람의 귀가도 막는다면 당원과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특정 계파가 자신을 반대해 복당하지 못하고 있음을 작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7일)도 복당 반대자들을 겨냥해 “지금 야당이 곤경에 처한 것은 지난 탄핵 때 분열했기 때문”이라며 “개인적인 호오(好惡)를 접고 합심해 모두 안고 정권교체의 큰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복당 의지가 분명하고, 자연스러운 해결을 기대한다면 순리대로 절차부터 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앞서 김태호 의원은 당 지도부의 복당 중론이 모아지지 않은 상태에서도 입당 신청서부터 내고 일정 기간 심사를 거쳐 복당 수순을 밟은 바 있다. 

홍 의원이 복당 신청서를 내지 않은 채 노이즈마케팅 식 ‘반대 논란’을 부각하는 데에는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셈법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관련해 “전직 당대표이자 대선후보였던 만큼 꽃가마 타고 복당하고 싶다는 신호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복당 갑론을박'이 커질수록 당 지도부로서는 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의 복당을 일찌감치 주장해온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6일 통화에서 조만간 예정된 전당대회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하는 시점에 기자들 질문이 복당 여부로 쏠린 것에 적잖이 곤혹스러운 기색을 내비쳤다. 

당 뇌관으로 자리 잡기 전에 수습이 필요한 만큼 빠르면 이달 말 복당 여부가 결정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같은 날 통화에서 “(김기현 권한대행으로부터) 전화받은 것 없다”며 에둘러 금시초문임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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