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4사, 1분기 나란히 적자탈출…“하반기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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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4사, 1분기 나란히 적자탈출…“하반기 더 좋다”
  • 방글 기자
  • 승인 2021.05.14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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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정제마진 상승 힘입어 실적 껑충
백신 접종 확산으로 수요 회복 기대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지난해 5조 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던 정유4사가 올해 1분기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시사오늘 김유종
지난해 5조 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던 정유4사가 올해 1분기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시사오늘 김유종

지난해 5조 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던 정유4사가 올해 1분기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국제유가가 오르고, 정제마진이 개선된 데다 미국을 중심으로 휘발유 수요가 늘면서 업황이 회복된 영향이다. 

1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이 50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는 물론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사업, 소재사업 등 전 사업분야에서 실적이 개선됐다. 배터리 사업도 판매물량이 증가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다만, 해외공장 초기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손실 폭이 늘었다. 

에쓰오일은 5년 내 최고 실적을 자랑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6292억 원을 넘어서며 최근 5년간 분기 영업이익 중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3447억8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고, 당기순이익이 3447억900만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GS칼텍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6326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정유4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내놨다. 매출은 6조4272억 원으로 9.1%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48.5% 증가한 3190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도 1분기 영업이익이 4128억 원을 달성,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 역시 4조5365억 원으로 2.7% 늘었다. 

지난해 1분기에만 4조4177억 원의 적자를 냈던 정유4사는 모두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1분기 영업이익만 2조1771억 원으로 코로나 직전인 2019년 1분기 보다도 좋은 실적을 내놨다. 
 


실적 개선 주요인에…유가·정제마진 상승 꼽혀
하반기 전망은?…"견조한 실적 흐름 계속될 듯"

정유업계 실적 개선 요인으로는 유가와 정제마진 상승이 꼽힌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말 30달러선에서 올해 들어 60달러대까지 상승했다. 지난 4월 마지막주 기준 국제유가(두바이유)는 배럴당 65.27달러로 집계됐다. 

해외에서 원유를 수입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정유사들은 안정적인 원료확보 차원에서 2~3개월치 원유를 미리 사둔다.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평가 이익 영향으로 개선된 실적을 발표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정유사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정제마진도 최근 3달러대를 회복했다. 정유업계는 통상 배럴당 4달러를 손익 분기점으로 보는데, 일부 정유사들은 정제 효율이 높아 배럴당 3달러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 지난해 정제마진이 2달러를 넘어선 것은 6주에 불과했고, 5월 첫째주에는 배럴당 마이너스 3.3달러까지 떨어졌었다. 

증권업계는 정제마진이 하반기 배럴당 6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하반기에는 여름 휴가가 시작되면서 휘발유 수요가 증가해 정제마진의 개선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제마진이 상승하면서 정유 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석유화학 부문과 윤활기유 부문도 수요 강세가 유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도 등에서 코로나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여행 수요가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백신 접종 확산과 드라이빙 시즌(5월~9월)이 맞물리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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