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가전·렌탈까지?’…마켓컬리, 상장 위해 몸집 부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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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가전·렌탈까지?’…마켓컬리, 상장 위해 몸집 부풀리나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5.14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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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식품 카테고리 확장…상장 위해 매출 성장 노릴듯
마켓컬리 "숙박권은 상품 확장 차원…그외 확정된 내용 없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마켓컬리에 판매 예고된 숙박권 ⓒ마켓컬리 홈페이지

장보기앱 마켓컬리가 최근 식품 위주 카테고리에서 벗어나 숙박·렌탈 상품까지 취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장 작업을 앞두고 우선 덩치를 키워 체급 높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12일 마켓컬리는 개인정보처리방침 개정을 알리는 메일을 회원들에게 보냈다. 개정 후 약관에는 숙박과 렌탈 상품 취급 관련 내용이 새로 담겼다. 개정된 제5장 ‘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 약관을 보면 회원이 동의한 경우 개인정보를 숙박상품 업체 올스테이, 컴퍼니합에 제공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제공 목적은 숙박예약 진행과 확인, 제공 정보는 투숙자 정보(성명·전화번호), 투숙날짜, 구매상품정보 등이다.

제6장 ‘개인정보처리의 위탁’도 신설됐다. 해당 약관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SK매직 등 업체의 전문 배송 서비스 업체에 개인정보처리를 위탁하게 돼 있다. 예약, 설치와 수거 등에 대한 고객상담과 관련 있는 조항이다. 개정된 이용약관은 오는 18일부터 시행된다.

이는 최근 경영 전략을 수정한 마켓컬리가 본격적인 사업 확대와 상장 준비를 앞두고 재정비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마켓컬리는 그동안 프리미엄 단독 상품, 특히 식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해왔지만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 도전을 앞두고 사업 방향을 새로 설정했다. IPO 성공을 위해 성장성을 입증해야 하는 만큼 비식품 카테고리 비중을 확대해 매출을 빠르게 늘린다는 전략이다.

때문이다. 마켓컬리가 구매 단가가 높은 숙박·대형가전·렌탈 등 분야로 눈을 돌리는 건 예고된 수순이라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몸집을 최대한 부풀려야 몸값을 높일 수 있어서다.

현재 마켓컬리 홈페이지에는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웨스틴 조선 서울 △웨스틴 조선 부산 △비스타 워커힐 서울 △그랜드 워커힐 서울 등의 숙박권 패키지 상품이 ‘판매 준비 중’으로 안내돼 있다.

가전·가구 등 전문적인 설치가 필요한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쿠팡은 현재 대형가전 로켓배송 서비스 ‘전문설치’를 제공하고 있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가전을 일반 로켓배송 상품처럼 구매 후 다음날 바로 받아 볼 수 있으며, 브랜드별 전문기사가 제품 배송부터 설치까지 무료로 진행해 주는 서비스다. 마켓컬리 역시 이와 비슷한 방식의 서비스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추측이다.

다만, 마켓컬리는 현재 판매 예정인 숙박권은 기존에 선보인 레스토랑 간편식(RMR) 상품 확장 차원이며, 렌탈 가전 상품 판매와 관련해서는 확정된 내용이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숙박의 경우 그동안 호텔 RMR 상품 판매를 많이 진행했고 그러다보니 호텔 미식도 함께 즐겨보시면 어떨까 해서 함께 소개하고 있다”며 “렌탈 상품 부분은 현재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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