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수수 혐의가 한나라당엔 ‘득’보다는 ‘실’이 될 수 있다는 자체 평가가 나오고 있다. 때문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군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한 전 총리의 혐의가 사실로 입증되지 않으면 ‘부드럽고 안정적’이라는 이미지에 ‘탄압받는 야당 정치인’이라는 인심까지 얻어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의 민심을 대변하는 강력한 상징성을 띌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현정권·검찰·수구언론의 정치공작분쇄 및 정치 검찰 개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라는 긴 이름을 가진 ‘한명숙 연대’에 민주당은 물론 친노진영과 시민단체, 일부 진보진영까지 결합하면서 탄탄한 전선이 형성되고 있는 상태다.
민주당에서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염두에 뒀던 신계륜 전 의원도 “만약 한 전 총리가 서울시장에 도전한다면 출마를 포기하겠다”는 후문이 돌면서 한명숙 연대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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