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오늘] ‘5월 광주’를 말할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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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오늘] ‘5월 광주’를 말할 자격
  • 조서영 기자
  • 승인 2021.05.2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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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정신은 더불어민주당의 전유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조서영 기자]

ⓒ시사오늘 김유종
ⓒ시사오늘 김유종

어느덧 41년이 흘렀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41년 전 광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주먹밥을 나누고, 부상자를 함께 실어 나르고, 어린 시민군들이 끝까지 맞서던 그 마음엔 ‘민주주의’가 있었다. 그곳엔 여야(與野), 보수·진보의 구분은 없었다. 그러나 41주년 기념식이 열린 18일, 정치권은 ‘5월 광주를 말할 자격’을 두고 시끄러웠다. 이것이 그토록 처절하게 지켜낸 오늘날 민주주의의 현주소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다시는 5·18에 대한 왜곡 발언으로 연결되지 않고,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5·18 정신을 계승하는 실천적 모습을 보여 달라”고 일갈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5·18 광주가 지키고자 했던 ‘민주주의’와 ‘공동체 정신’은 특정 정당·진영의 전유물이 아니”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어떠한 형태의 독재와 전제든 이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며 5·18 메시지를 냈다. 그러자 민주당은 일제히 윤 전 총장에 ‘5·18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공격하고 나섰다. 그 이유는 그가 검찰 출신이기 때문.

여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검찰이 과거 노무현 대통령에게 그런 것처럼 소탕하듯 했던 것을 뭐라고 설명할 것인가 의문”이라고, 정세균 전 총리 역시 “검찰과 언론은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의원은 “직전 검찰총장으로 검찰 개혁에 저항하다가 사표를 낸 사람이 5·18 정신을 운운할 자격이 있느냐”고 꼬집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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