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2021년 1분기, 해외서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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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2021년 1분기, 해외서 ‘옳았다’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1.05.20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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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 흑자전환으로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325억5841만 원으로 26.9% 늘었다. ⓒ경동나비엔 CI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325억5841만 원으로 26.9% 늘었다. ⓒ경동나비엔 CI

경동나비엔이 해외법인 실적 호조로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살펴보면 경동나비엔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325억5841만 원, 영업이익 241억92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9%, 영업이익은 92.9% 각각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코로나19로 주목받는 환기 가전 소비자 관심 증가, 계절적 성수기 분기로 인한 보일러, 온수기 등 주력 제품들의 판매 호조와 환경부의 설치 보조금 지원 사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하지만 실상은 해외 법인의 선방으로 인한 실적 개선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언급한 연결기준은 해외법인, 자회사 등 종속기업 실적을 함께 더한 것으로, '경동나비엔'만의 성적표를 확인하기 위해선 별도기준을 실펴야 한다. 별도기준으로 경동나비엔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5.26% 증가한 1940억7146만 원을 기록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44% 감소한 121억272만 원을 기록했다. 

경동나비엔의 종속기업은 △(주)경동에버런 △(주)경동티에스 △Beijing Kyungdong Navien Heat △Energy Equipment Co., Ltd △HEBEI KYUNGDONG NAVIEN HEAT ENERGY EQUIPMENT CO.,LTD △Navien Inc. △NAVIEN RUS LLC △Navien UK Ltd △NAVIEN MEXICO S.A. DE C.V. 등이다. 종속기업 대부분이 해외법인인 만큼,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건 해외법인이 이룬 실적을 제외한 나머지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경동나비엔 측은 "별도기준은 국내와 법인 간 거래 금액을 국내 판매 기준으로 산정해 포함하기에 시점에 따라 환율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영업이익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국내와 해외 모두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친환경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경동나비엔의 연결재무제표 주석을 살펴보면 중국법인인 'Beijing Kyungdong Navien Heat Energy Equipment Co. Ltd.'와 'HEBEI KYUNGDONG NAVIEN HEAT ENERGY EQUIPMENT CO.,LTD.'을 제외한 나머지 해외법인 실적이 상당히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미국 법인(Navi Inc.), 러시아 법인(NAVIEN RUS LLC)은 매출 확대에 순익 흑자전환까지 이뤘고, 영국 법인(Navien UK Ltd)은 비록 순손실이 확대됐으나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이중 미국법인의 경우, 콘덴싱 온수기를 앞세워 지난 1분기 매출 1173억894만 원,  순익 53억1447만 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7.54% 증가했고, 순익은 약 60억 원 확대되며 흑자를 기록했다. 연결기준으로 경동나비엔의 전체 매출 가운데 절반 가량이 미국법인에서 창출된 셈이다. 

벽걸이 보일러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러시아 법인은 올해 1분기 15.52% 상승한 72억4773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 순손실 56억1051만 원에서 8억6400만 원의 순수익을 거둬 들였다. 영국법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86.16% 증가한 14억8403만 원이었다.

이처럼 경동나비엔은 북미, 러시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해외법인 매출 비중이 국내 매출 비중보다 더욱 확대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는 경동나비엔이 국내 시장에서 귀뚜라미 등과의 치열한 경쟁, 계절·정책적 이슈 등을 넘어서 어떤 전략으로, 국내 보일러 시장의 한계를 극복해 나갈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는 2020년 국내 매출을 뛰어넘어 제2의 내수 시장으로 자리 잡았으며, 높은 인지도를 통해 평균 판매단가 (ASP)상승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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