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방선거에서 친박-친노에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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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방선거에서 친박-친노에 속앓이
  • 임진수 기자
  • 승인 2010.01.12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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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전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친박연대’와 ‘국민참여당’ 변수에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기반이 겹치는 이들 정당은 현재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체제를 정비하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마음을 주지 못하는 지지층표를 잠식할 가능성이 커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

한나라당은 최근 장광근 사무총장이 “내년 초면 친박연대와 통합을 위한 여건이 성숙해 질 것”이라면서 사전에 친박연대의 지방선거 변수를 없애려 시도하고 있다는 말들이 돌고 있다.

하지만 친박연대는 “서청원 대표의 복권이 없는 통합은 불가능하다”면서 당명 변경 등을 포함해 진열을 재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져 한나라당과의 한판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우려는 수도권 지지층의 분열이다. 만약 수도권에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친박연대의 공천으로 출마할 경우 야당과의 치열한 승부에서 당락을 가르는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주류 측은 합당을 포함해 통합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도 국민참여당이 최근 유시민 전 장관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 등으로 지지층 분산을 현실적으로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수도권 승부에서는 10% 이상 존재하는 견고한 친노 지지표가 국민참여당으로 흡수될 경우 당락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내막은 양측이 조금씩 다른데 친박연대의 경우, 친이-친박간 갈등으로 양상에 따라 언제라도 한나라당으로 흡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공천보장을 위한 ‘엄포용’의 성격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참여당은 최소 대선까지는 별도의 행보를 할 것이 분명한 가운데 결국 선거연합으로 단일후보를 만들어가는 지루한 정치게임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유시민 전 장관 등 친노 근본주의자들의 경우 끝까지 지방선거 레이스를 완주할 가능성도 커 친박연대보다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

결국 철저하게 노무현과 박근혜라는 거물정치인의 개인에 의해서 존립하는 이들 두 정당이 여야의 수도권 지방선거에서 얼마나 파괴력을 가질 것인지는 내년도 ‘반이명박 정서의 수준’과 여야 각 진영의 정치적 구심력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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