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협력업체 직원 복지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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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협력업체 직원 복지에 관심
  • 박지우 기자
  • 승인 2012.05.07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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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 택배기사 자녀에게 12억5000만원 학자금 지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지우 기자]

CJ그룹 물류계열사인 CJ대한통운과 CJ GLS가 협력업체 소속 택배기사 자녀들의 교육비를 지원한다. 기업이 정규 직원이 아닌 협력업체 직원의 복지를 위해 자녀들의 학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CJ그룹(이재현 회장)은 7일 CJ대한통운과 CJ GLS의 협력업체 소속으로 일하는 택배기사 1564명의 자녀 2003명을 대상으로 연간 12억5000만원 규모의 학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학자금 지원은 양사에서 최소 1년 이상 근속 중인 택배기사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다. 연간 기준으로 대학생 자녀 150만원, 고등학생 80만원, 중학생 20만원을 받게 되며 일인당 두 자녀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받는 택배기사 자격은 중 고등학생의 경우 1년 이상 근속자, 대학생의 경우 5년 이상 근속자다. 집계결과 CJ대한통운 소속 797명, CJ GLS 소속 767명이 지원대상에 포함됐고, 이는 양사가 고용하고 있는 전체 협력업체 택배기사 9168명의 17.1%에 해당한다.

특히 이번 자녀 학자금 지원은 당장 주어지는 금전적 혜택보다도 심리적 위로의 의미가 더 크다는 반응이다. 그 동안 복지 혜택은 물론 기본 보험 혜택조차 받기 힘들었던 이들에 대해 사회가 조금씩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CJ GLS 택배사업 출범 당시인 1999년부터 근속 중인 유주현(49) 택배기사는 “우리가 원하는 건 큰 게 아니라 작은 관심과 배려”라며 “이번 장기근속자 학자금 지원을 계기로 택배기사들이 좀 더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CJ GLS 손관수 대표는 “택배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택배기사들의 근로환경이 점차 열악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이번 학자금 지원이 택배기사들의 기를 살리는 한편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소속감을 고취시켜 서비스 안정화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CJ그룹은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택배기사 서비스등급제를 도입해 우수한 등급을 받은 택배기사에게는 대학생 기준 최고 연 500만원까지 학자금 지원액을 늘리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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