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대세화 성큼…LGD는 TV, 삼성D는 스마트폰 덕분에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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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대세화 성큼…LGD는 TV, 삼성D는 스마트폰 덕분에 웃는다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5.28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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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OLED 대세화' 전략 통했다…OLED TV, 전년比 90%↑
중국 공장 OLED 생산량 증설…"올해 전년比 74% 더 팔겠다"
삼성D, 아이폰13 힘입나…OLED 탑재 스마트폰, 전년比 64%↑
BOE 등 中업체 맹추격…삼성D "하반기부터 TV용에 집중"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가격경쟁력 때문에 LCD(액정표시장치)에 밀렸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사오늘 김유종
가격경쟁력 때문에 LCD(액정표시장치)에 밀렸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사오늘 김유종

“OLED TV가 본격적으로 대세에 올라탔다.” 

가격경쟁력 때문에 LCD(액정표시장치)에 밀렸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TV용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처음으로 연 매출 30조 원 전망치가 나왔다. 중소형 스마트폰 OLED 시장을 절반 넘게 점유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도 매출 32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의 뚝심, 드디어 빛 볼까…“OLED TV, 대세화 시작됐다”


가격이 낮아 접근성이 높은 LCD 패널의 판매 호조에도, LG디스플레이는 ‘OLED 대세화’를 고집하며 현재 TV용 OLED 패널을 전세계에서 독점 양산하고 있다. 최근엔 중국 광저우 공장의 OLED 패널 생산량을 50% 늘리는 증설에 착수했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뚝심’이 기업 가치를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이투자증권 리포트
가격이 낮아 접근성이 높은 LCD 패널의 판매 호조에도, LG디스플레이는 ‘OLED 대세화’를 고집하며 현재 TV용 OLED 패널을 전세계에서 독점 양산했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뚝심’이 기업 가치를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이투자증권 리포트

2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OLED TV 판매량은 119만2000대로, 지난해 동기(62만 5000대) 대비 90% 증가했다.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임에도 불구하고 당초 증권가 전망치였던 105만 대를 넘긴 것. 

옴디아는 보고서를 통해 “2분기에는 200만대 이상, 하반기엔 300만대 이상의 OLED TV가 판매될 것”이라며 “OLED TV가 성장 가능성을 증명하면서 대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내다봤다. 

가격이 낮아 접근성이 높은 LCD 패널의 판매 호조에도, LG디스플레이는 ‘OLED 대세화’를 고집하며 현재 TV용 OLED 패널을 전세계에서 독점 양산하고 있다. 최근엔 중국 광저우 공장의 OLED 패널 생산량을 50% 늘리는 증설에 착수했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뚝심’이 기업 가치를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OLED TV 패널 부문의 점진적인 손익 개선세로 LG디스플레의 하반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일찍부터 사업전략을 LCD에서 OLED로 변화시키기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해온 LG디스플레이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1분기 컨퍼런스콜 당시 올해 OLED TV 패널 연간 판매 목표치를 800만대로 잡았다. 지난해 대비 73.8%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광저우 공장을 증설하면 1000만대까지 달성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TV의 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시각이 달라져 프리미엄 TV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OLED TV가 초대형부터 중형까지 제품 라인업이 다양해지면서 고객도 늘어났다. LGD는 올해 시장지배력 확대와 수익성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D, 애플 아이폰13 덕분에 웃을까…중국 맹추격 무서워


OLED 스마트폰의 증가는 삼성디스플레이 매출과 직결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약 77%를 차지하고 있다. TV에 주력하는 LG디스플레이는 한 자릿수(8%)에 불과하다.ⓒ신한금융투자 리포트
삼성디스플레이도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매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약 77%를 차지하고 있다.ⓒ신한금융투자 리포트

삼성디스플레이도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매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가 예상한 올해 매출은 32조 원으로, ‘30조 클럽’을 가볍게 입성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출시될 애플의 ‘아이폰13’ 4종에는 모두 OLED 패널이 쓰일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아이폰13에 탑재될 패널량을 1억 8000만대로 예상했다. 지난해(1억 1000만대) 대비 63.6%나 OLED 패널이 많아진 것.

아이폰13 이외에도 최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는 LCD 대비 두께가 얇고 반응 속도가 빠른 OLED를 탑재하는 것이 대세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OLED를 채용한 스마트폰은 전체 비중의 40%에 달한다. 옴디아는 “이같은 분위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은 올해(5억 8500만 장) 대비 약 40% 증가한 8억 1200만 장”이라고 내다봤다. 

OLED 스마트폰의 증가는 삼성디스플레이 매출과 직결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약 77%를 차지하고 있다. TV에 주력하는 LG디스플레이는 한 자릿수(8%)에 불과하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이날 “통상적으로 OLED를 탑재한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125.9% 증가할 것”이라며 “이밖에도 삼성의 OLED 노트북, 내년 출시될 애플의 아이패드 OLED 탑재 등도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의) 플러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BOE 등 중국 업체들의 맹추격은 위협 요소로 남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9년 86%에서 올해 77%까지 하락세를 겪고 있다. 옴디아는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이 내년에 65%까지 떨어지는 반면, 중국 업체들은 현 15%에서 27%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대 경쟁사인 BOE는 13%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옴디아는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삼성디스플레이를 쫓으며 기술력을 높이고 있다”며 “한국의 OLED 시장 주도권에 중국이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를 신형 TV용 OLED 'QD 디스플레이' 생산 원년으로 삼고, 중국 업체와의 경쟁보다 LG디스플레이와의 경쟁에 몰두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하반기 본격 생산을 앞둔 차세대 패널인 QD OLED가 프리미엄 TV와 모니터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양산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며 "삼성전자와의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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