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상륙 초읽기…KT·LGU+ 구애하고 SKT 밀어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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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상륙 초읽기…KT·LGU+ 구애하고 SKT 밀어내는 이유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6.02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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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LGU+·KT 저울질說…"논의 진행中, 확정 없다"
LG유플러스, IPTV 가입자 확대 노려…넷플릭스때 20%↑
KT, 스튜디오지니 사업확장 노려…"합작·공동 제작 가능성"
SKT, 웨이브가 우선…"디즈니, 웨이브 라이벌로 생각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월트디즈니컴퍼니의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상륙이 가시화됐다. 2일 업계에선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사업 동반자로 LG유플러스와 KT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시스(디즈니플러스 CI)
월트디즈니컴퍼니의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사업 동반자로 LG유플러스와 KT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시스(디즈니플러스 CI)

월트디즈니컴퍼니의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상륙이 가시화됐다. 2일 업계에선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사업 동반자로 LG유플러스와 KT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증권가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월트디즈니 측은 국내서 디즈니플러스를 선보일 IPTV 사업자로 LG유플러스를, 모바일 사업자로 KT를 낙점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를 통해 IPTV 가입자 확대를 노릴 전망이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지난 2018년 넷플릭스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면서 IPTV 가입자 수가 2년 만에 20% 증가하는 효과를 누린 바 있다. 

KT는 한 발 나아가 단순 제휴가 아닌 콘텐츠 공동 제작까지 고려하고 있다. KT가 야심차게 설립한 스튜디오지니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KT는 총 528억 원을 출자해 지분 100%의 자회사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했다. 스튜디오지니를 통해 스토리위즈·스카이티브이·시즌·올레tv 등 KT그룹의 콘텐츠 계열사 9개를 진두지휘하면서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KT 관계자는 “(계약이 성사되면) 디즈니플러스와 스튜디오지니가 합작해 만든 콘텐츠를 디즈니가 배급할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콘텐츠가 있다면 공동 제작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SK텔레콤은 처음부터 협상 테이블에서 빠졌다. 

앞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자사 OTT인 웨이브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디즈니는 웨이브를 경쟁자로 규정하고 있다”고 협력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SK텔레콤은 대신 넷플릭스·애플TV플러스·아마존프라임 등과의 콘텐츠 제휴를 검토 중이다. 

디즈니플러스는 빠르면 올해 9월, 늦어도 올해 11월까지 런칭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디즈니의 국내 협력업체 측은 최근 한 채용 사이트를 통해 디즈니플러스 영화·애니메이션 영문 로고를 한글화할 디자이너를 모집하는 등 인력 확충에 나섰다. ‘직장의 신’, ‘너를 기억해’ 등을 연출한 노상훈 KBS 드라마 PD도 디즈니플러스에 이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디즈니의 신규 콘텐츠 물량이 수십만 편인데, 현재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심의하는 콘텐츠가 1일 3편 정도라 런칭 시기는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유플러스와 KT는 모두 “논의는 예전부터 진행 중이었고,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함께 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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