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4대그룹 대표와 오찬…이재용 사면 건의에 “고충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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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4대그룹 대표와 오찬…이재용 사면 건의에 “고충 이해”
  • 방글 기자
  • 승인 2021.06.02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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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4대그룹 역할 컸다"
"미국 투자로 국내 일자리도 늘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4대 그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4대 그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4대 그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함께 했다. 삼성에서는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로 한미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낸 데 대해 고마운 마음을 표하고, 한미 경제협력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4대 그룹 총수를 청와대로 별도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방미 순방 때 함께해 준 덕에 정상회담 성과가 좋았다”며 “한미 관계가 기존에도 아주 튼튼한 동맹 관계였지만 그 폭이 더 확장돼 반도체와 배터리, 전기차 등 최첨단 기술 제품에서 서로 부족한 공급망을 보완하는 관계로 발전된 것은 굉장히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가장 필요한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것도 뜻 깊었다”며 “우리 4대 그룹도 미국에 대한 여러 가지 진출 부분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투자가 한국의 일자리를 없애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대기업이 나가면 중소 중견 협력업체들도 동반해 미국에 진출하게 된다. 부품이나 소재, 장비 수출이 늘어 국내 일자리가 더 많이 창출되고, 더 많이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기회를 더 많이 만들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방미 일정을 함께한 최 회장에게 특별히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최 회장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공동기자회견, 조지아주까지 일정 전체를 함께해준 덕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문 대통령이) 공장을 방문해 줘 엔지니어들도 격려가 많이 됐다고 한다”고 화답했다. 
 


최태원, 이재용 사면 고려해달라 요구에
문재인, "고충 이해…국민 공감도 많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4대그룹 대표 초청 간담회 관련 춘추관 브리핑에서 “최 회장이 경제5단체의 건의(이재용 부회장 사면 관련)를 고려해달라고 하자, 문 대통령이 ‘고충을 이해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도 “반도체 등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는 총수가 있어야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고, 다른 회장들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앞으로 2~3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고충을 이해한다.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며 “지금은 경제 상황이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고, 기업에 대담한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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