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본입찰 실시…시장 지각변동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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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본입찰 실시…시장 지각변동 ‘초읽기’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6.07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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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 2파전…‘승자의 저주’ 우려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진행되는 7일 서울 강남구 이베이코리아 본사.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진행되는 7일 서울 강남구 이베이코리아 본사 ⓒ뉴시스

이베이코리아 매각 본입찰이 7일 진행되는 가운데 새 주인이 결정되면 유통업계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5조 원에 달하는 이베이코리아 몸값을 두고 이견이 엇갈린 만큼 인수 후보업체들의 막판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이베이코리아는 한 차례 연기됐던 본입찰을 실시했다. 본입찰에는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인수 후보업체였던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SK텔레콤은 불참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롯데와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추정해 왔다. 양사 모두 최근 온라인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거물’ 이베이코리아를 손에 넣는다면 네이버와 쿠팡이 독식하고 있는 시장에 균열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G마켓과 옥션, G9 등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는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기준 국내 3위, 오픈마켓 규모로는 1위 사업자다.

인수전을 앞두고 양사의 물밑 작업도 치열했다. 우선 롯데쇼핑은 지난해부터 점포 효율화 작업 등을 진행하면서 실탄을 충분히 확보해왔다. 대표적으로는 지난 4월 말 롯데쇼핑이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지분을 매각해 83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했다. 롯데쇼핑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약 1조 9000억 원에서 지난 3월 말 약 2조9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실제 인수 의지도 뚜렷해 보인다. 지난해 3조 원을 투자해 대대적으로 출범한 계열사 통합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ON)’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면서 이커머스 시장 공략이 더욱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도 앞서 지난 3월 열린 롯데쇼핑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충분히 관심이 있다”며 직접적인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나영호 이베이코리아 전략사업본부장 부사장 출신을 롯데온 수장으로 발탁한 것도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포석이라는 게 업계 시선이다.

신세계도 이베이코리아 인수 목표는 이커머스 시장 확보다. 현재 신세계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난해 거래액은 약 3조9000억 원에 머물면서 외형 확대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일각에선 신세계가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방식을 계획하고 있다는 주장도 흘러나왔다. 신세계가 최대 주주가 되고, 네이버가 2대 주주가 되는 식이다. 이베이코리아 몸값이 5조 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인수 가격 부담을 덜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신세계와 네이버는 지난 3월 약 2500억 원 규모 지분을 맞교환하며 온·오프라인 쇼핑 동맹을 맺은 바 있다. 만일 신세계-네이버 연합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다면 단순 계산 시 전체 거래액 규모는 무려 50조 원에 육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승리하는 업체도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커머스 시장은 이미 쿠팡과 네이버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경쟁은 과열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업체가 과연 기존 온라인 사업과의 시너지를 얼마나 낼 수 있는지가 시장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직 롯데와 신세계가 써낸 입찰가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인수 후 오히려 과도한 비용 지출로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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