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샤오미 2위 전쟁 치열…“애플은 놔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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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샤오미 2위 전쟁 치열…“애플은 놔둬”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6.07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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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삼성전자, 2위 샤오미 맹추격…성능+중저가+번들 통했다
TWS 시장 성장세↑…애플·삼성, 신제품으로 시장 적극 공략
LG전자, 톤프리 신제품으로 2위 싸움 가세…시장 가능성 봤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삼성전자는 최근 귓병 논란에도 불구하고 최신작 ‘갤럭시 버즈 프로’를 중심으로 ‘가성비’ 샤오미를 맹추격하고 있다. ⓒ시사오늘 그래픽=김유종
삼성전자는 최근 귓병 논란에도 불구하고 최신작 ‘갤럭시 버즈 프로’를 중심으로 ‘가성비’ 샤오미를 맹추격하고 있다. ⓒ시사오늘 그래픽=김유종

무선이어폰(TWS) 시장 점유율 대결이 스마트폰 시장만큼 뜨겁다. 삼성전자는 최근 귓병 논란에도 불구하고 최신작을 중심으로 ‘가성비’ 샤오미를 맹추격하고 있다. 코로나19 회복세와 더불어 중고가 제품 수요가 높아진 덕분이다. 업계에서는 무선이어폰 시장이 향후 스마트폰 시장 크기만큼 성장하면서, 양사 맞대결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샤오미 턱밑 추격…“갤럭시S21·코로나 종식 분위기 덕”


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무선이어폰 시장 점유율 8%를 기록하며 2위 샤오미(9%) 뒤를 바짝 쫓았다. 한 자릿수 미만이지만 전 분기 대비 점유율도 소폭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선전은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버즈 프로'의 흥행 덕분이다. 갤버즈 프로는 1분기 베스트셀링 모델 순위 3위를 차지했다. 전작인 ‘갤버즈 라이브’와 ‘갤버즈 플러스’도 각각 5,6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외이도염 유발 논란으로 ‘환불 러시’를 겪었음에도 갤럭시S21과의 세트 판매 전략을 통해 점유율 우위를 확보한 것.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1분기 삼성은 S21 시리즈 출시와 함께 한 갤럭시 버즈 프로 모델의 ‘번들링 프로모션’과 기존 모델들의 공격적인 가격 할인 전략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2021년 1Q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 브랜드별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21년 1Q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 브랜드별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업계는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의 하락세와 삼성전자·샤오미의 상승세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중저가 제품을 앞세운 삼성전자의 맹추격이 관측된다. ‘가성비’ 샤오미와 30만 원대 ‘초고가’ 애플 사이에서, 노이즈캔슬링 등 제품력과 중저가(20만 원대)를 갖춘 삼성전자의 전략이 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애플(26%)은 지난해 동기 대비 점유율이 10%p 하락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업체별 성장률을 △애플 15% △샤오미 35% △삼성전자 39%로 내다보면서 삼성전자에 최고치를 줬다. 

이동근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팬데믹에선 중저가(샤오미 등)를 선호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지난해 4분기부터 100달러 이상 무선이어폰 시장이 점진 회복세를 보였다”며 “시장 수요가 중고가(삼성전자) 제품군으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무선이어폰 시장, 100배 넘게 컸다…LG전자, 'LG 톤프리'로 가세


지역별로는 중국이 지난해 동기 대비 93%의 성장률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 판매량이 가장 높은 북미 지역은 약 15% 성장률로 집계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중국 시장은 지난해 동기 대비 93%의 성장률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현재 판매량이 가장 높은 북미 지역은 약 15% 성장률로 집계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무선이어폰 시장의 성장세는 갈수록 불이 붙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무선 이어폰 출하량(5억 3000만대)은 지난해(3억대) 대비 76.7% 늘었다. 지난 2016년(100만대)을 기점으로 3년 만에 100배 넘게 성장한 것.

전망도 밝다. SA 측은 내년 시장 규모가 약 6억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어팟 출시를 기점으로 매년 50% 넘는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지난해 동기 대비 93%의 성장률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 판매량이 가장 높은 북미 지역은 약 15% 성장률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해 성장이 멈춘 것과 대조적으로 무선이어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샤오미는 지난달 출시한 노이즈캔슬링 기능 탑재 제품 '홍미 에어닷3 프로'의 가성비를 앞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샤오미
샤오미는 지난달 출시한 노이즈캔슬링 기능 탑재 제품 '홍미 에어닷3 프로'의 가성비를 앞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샤오미

애플을 비롯한 샤오미·삼성전자는 신제품으로 수요를 공략할 방침이다. 

애플은 올해 안에 에어팟 3세대를 연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도 최근 미국연방통신위원회로부터 새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프로2(가칭)’ 에 대한 인증을 획득했다. 오는 8월 개최될 ‘갤럭시 언팩’에서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스마트워치와 함께 등장해 번들 프로모션으로 판매량을 높일 계획이다. 

샤오미는 지난달 출시한 노이즈캔슬링 기능 탑재 제품 '홍미 에어닷3 프로'의 가성비를 앞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해당 제품은 299위안(한화 5만2000원)으로, 에어팟 프로(32만9000원)·갤럭시버즈 프로(23만9000원) 대비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접은 LG전자도 시장 가능성을 보고 7월 내 'LG 톤프리' 신제품 발매를 통해 참전한다. 

LG전자는 시작부터 무선이어폰 사업을 핵심 부서인 TV(HE) 사업부에 맡겼다. 세계적인 오디오 업체 '메리디안 오디오'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음질에 충실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동근 연구원은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종료에도 생활 가전 등 주력 분야에서의 브랜드 입지를 통해 무선이어폰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부가가치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LG 측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신제품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함께 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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