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시리즈 ‘신차효과’ 고삐 죄는 기아…RV 넘어 세단시장 판매회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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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시리즈 ‘신차효과’ 고삐 죄는 기아…RV 넘어 세단시장 판매회복 본격화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6.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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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부터 K9까지 신형 풀라인업 완성…잘나가는 K시리즈, 5월 판매량 1만5000대 넘어서
브랜드 리런칭 효과에 RV·세단 판매 밸런스 개선 ‘호재’…30%대 시장점유율 굳히기 나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기아가 내수시장에서 K시리즈 신차 공세를 앞세워 승용부문(세단) 판매 회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올 초만 하더라도 월간 1만4000대 수준을 맴돌던 승용 판매량이 4월을 기점으로 2달 연속 2만2000대 판매고를 올리는 등 확연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이달에는 플래그십 세단 K9이 추가 등판할 예정이어서 반등 여력을 더욱 키울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5월 한달간 내수 시장에서 2만2077대의 승용 모델(RV 제외)을 판매,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했다. 올해 5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9.4% 감소한 9만1166대를 기록 중이지만, 해당 낙폭을 서서히 줄여가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기아 승용 판매 회복세는 K시리즈가 이끌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K3 △K5 △K8 △K9으로 구성된 K시리즈의 판매량은 지난 1~2월 9000대를 넘지 못했으나, 3월 1만1629대, 4월 1만4527대에 이어 지난 달에는 1만5250대를 기록하는 등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K시리즈 판매량은 11개월 내 최대치에 해당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기아 K시리즈 월별 판매량 추이 그래프.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기아 K시리즈 월별 판매량 추이 그래프.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K시리즈 세부 모델 별로는 K8과 K3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의 신차들이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K8은 지난달 5565대(K7 1대 포함)의 판매고를 올리며 순항 중이다. 전년 동월 K7 판매량과 비교해 24.7% 증가세를 기록했고, 하이브리드 모델(1492대)이 본격 가세함에 따라 향후 전망을 더욱 밝히고 있다.

K3의 경우에는 페이스리프트 단행에 힘입어 4월 2491대, 5월 3147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페이스리프트 이전만 하더라도 월 2000대를 넘기 어려웠으나 지난달 3000대 선을 돌파, 엔트리카(생애 첫차) 시장 내 수요 회복에 성공했다. 기아는 실용적 소비를 추구하는 K3 고객 니즈에 발맞춰 가격 상승폭을 줄이고,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해 상품성을 높이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이 외에도 기아는 K시리즈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K5의 월간 판매량이 5000~6000대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는데다, 이달 플래그십 세단인 K9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본격 가세해 추가 반등 가능성을 높인다. K9은 2019년 이후 월 판매량이 1000대를 넘지 못하는 등 다소 부진했지만, 3년 만에 선보이는 상품성 개선 모델 투입으로 고급차 시장 수요 공략은 물론, 수익성 강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아는 RV 부문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졌던 판매 경쟁력이 K시리즈의 회복을 발판삼아 승용 부문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승용 판매비중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RV보다 높은 46.1%를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가 RV 강자에서 이제는 승용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갖추며 판매 밸런스가 개선되고 있다"며 "올초 브랜드 리런칭 활동 이후 시장점유율도 31%까지 늘어난 만큼, 하반기에도 견조한 판매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3일 사전계약에 돌입한 기아 '더 뉴 K9'의 외관 모습. ⓒ 기아
지난 3일 사전계약에 돌입한 기아 '더 뉴 K9'의 외관 모습. ⓒ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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