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호재’…엔터주가 ‘힘’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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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호재’…엔터주가 ‘힘’ 받는다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1.06.11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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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 2분기만 10.8% 상승
카카오·에스엠·와이지 등 대부분↑…NAVER 소폭 하락
기관·외국인, ‘OTT’에 관심…‘디즈니+’·‘애플TV+’ 주목
코로나19 백신도 호재…영화관·카지노 등 정상화 기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2021.04.01~2021.06.10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 변동 추이 (단위 : 포인트) ©자료=한국거래소 / 그래프=정우교 기자
2021.04.01~2021.06.10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 변동 추이 (단위 : 포인트) ©자료=한국거래소 / 그래프=정우교 기자

엔터주가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종목 안팎의 호재가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엔터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는 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전거래일보다 94.32포인트(2.6%) 상승한 3705.15에 종가를 이뤘는데, 2분기 시작일(4월 1일, 3345.36)과 비교해서는 10.8% 올랐다.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종목도 분위기가 좋다. 카카오는 액면분할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4월 15일(12만 5000원) 이후 이달 10일 13만 3500원까지 상승하면서 10.8% 뛰었다. 같은 기간 하이브도 14.0% 올랐으며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각각 49.6%, 5.9%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요 연예기획사 중 한 곳인 JYP엔터테인먼트도 12.1% 뛰었으며 제이콘텐트리도 두달여간 5.0% 상승세를 이어갔다. SBS도 2분기 118.1% 급상승했으며, 이노션과 제일기획도 각각 8.3%, 20.7% 올랐다. 다만, NAVER와 스튜디오드래곤 등은 2분기 소폭 하락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업종 안팎의 호재가 부각되면서 관측됐다. 무엇보다 기관·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최근 늘고 있는 추세인데, 기관 투자자는 이달(10일 기준) 에스엠을 630억 원 순매수하며 상위 종목에 올렸다. 외국인도 이달에는 △카카오(2160억 원) △NAVER(1590억 원) △하이브(360억 원) 등을 순매수했다. 

또한 글로벌 OTT서비스들이 국내 콘텐츠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도 호재 중 하나다. 하반기 '디즈니+'가 국내 상륙을 준비하고 있으며, 애플TV+는 국내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과 협업을 시작했다. 이미 국내에 진출해 성공을 거둔 넷플릭스가 전례가 되면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수요·투자심리가 높아진 것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은 것도 엔터주에게는 호재다.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대면활동에 제한을 받았지만, 백신으로 인해 콘서트장, 영화관 등을 본격적으로 이용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서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목표대로 11월 국내 인구 70%의 백신접종이 완료된다면 코로나19에 직접적 피해를 입었던 엔터, 카지노의 실적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다중이용시설(콘서트장, 영화관) 및 내국인 카지노의 영업 정상화, 백신 여권 상용화에 따른 외국인 카지노 영업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엔터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코로나19 후로도 글로벌 팬덤 저변 확대, 다양한 팬덤 수익화로 팬덤 플랫폼의 미래 성장성·확장성·수익성은 자명해보인다"며 "향후 엔터사들이 개발한 플랫폼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며 △사업자간의 동맹 △지분투자 △인수합병 △MOU 등 다수의 이벤트들도 예상된다"고 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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