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네이버, 이베이 인수 유력…SSG닷컴에 날개
이마트-네이버, 이베이 인수 유력…SSG닷컴에 날개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6.16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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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보다 높은 입찰가 제시…50조 원 연합전선 탄생
SSG닷컴 상장에도 한 걸음…‘승자의 저주’는 숙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서울 강남구 이베이코리아 본사.
서울 강남구 이베이코리아 본사 ⓒ뉴시스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마트는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구축해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경쟁사 롯데를 제치고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이 될 전망이다. 신세계 통합 온라인 플랫폼 SSG닷컴은 단숨에 몸집을 키우게 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 본사는 15일(현지시간) 진행된 이사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그룹 이마트를 선정하고, 본입찰 결과를 통보했다. 

신세계는 롯데보다 높은 인수가를 적어내면서 이번 입찰에서 승리했다. 당초 이베이 본사가 원하는 인수가는 약 5조 원에 달했지만 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의 성장성과 이커머스 시장 구도를 고려했을 때 몸값이 다소 비싸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최종적으로 신세계는 약 4조 원 안팎, 롯데는 약 3조 원대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이마트가 이번 입찰전에 과감한 금액을 배팅한 데는 네이버의 공도 있다. 신세계는 네이버와 함께 입찰에 참여하며 인수금의 80%를 내고 나머지 20%는 네이버가 부담한 것으로 전해진다. 상대적으로 롯데보다 높은 인수가를 내면서도 부담은 덜었다는 평가다.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품게되면서 이커머스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다. 오픈마켓 G마켓과 옥션, G9 등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기준 네이버(18%·거래액 27조원), 쿠팡(13%·거래액 22조원)에 이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3위(12%·거래액 20조원)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신세계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3%·거래액 약 4조 원)을 합치면 시장점유율은 단순 계산으로 15%(24조 원)까지 뛰어오른다. 신세계는 네이버와 동맹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네이버 거래액까지 합했을 때 총 50조 원에 달하는 거대 유통 생태계를 이끌게 된다.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쿠팡을 잡겠다는 신세계-네이버 동맹의 목표도 점차 구체화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지난 3월 신세계와 네이버는 25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며 혈맹을 맺었고 이후 컨소시엄을 꾸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전했다. 

이마트 자회사인 SSG닷컴은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단숨에 외형 확대에 성공하게 됐다. SSG닷컴은 후발주자로 출발해 쿠팡 등 선두업체들을 따라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지난해 거래액은 약 3조9000억 원에 머물면서 몸집 키우기가 절실했다. 특히 신선식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면서 한계가 뚜렷했지만, 다양한 카테고리의 공산품을 판매 중인 이베이코리아가 합쳐지면 상품 다양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향후 상장 목표에도 한 걸음 다가섰다. 업계에서는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신세계가 적극 움직인 데는 SSG닷컴의 상장이 깔려 있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상장을 위해 성장성을 입증해야 하는 만큼 거래액 확대는 필수적이다. 실제 최근 SSG닷컴은 오픈마켓 형태로 사업 방향을 바꾸고 입점 판매자를 모집하면서 몸집을 빠르게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다만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승자의 저주’ 우려는 풀어야 할 숙제다. 인수전에서 승리했다고 해도 향후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얼마나 내느냐가 성장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인수전에 들인 비용에 더해 추가적인 투자도 필수적인 만큼 과도한 비용으로 오히려 재무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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