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경쟁 ‘네이버-카카오’…주가는 사이좋게 ‘상승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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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경쟁 ‘네이버-카카오’…주가는 사이좋게 ‘상승중’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1.06.17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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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만 5.7% vs 16.1%…양사 호재가 ‘주가 부양’
메타버스 부각,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참여 등 ‘수혜’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상장 모멘텀, 시총 3위 등극
3위 경쟁, 패러다임 변화…상당 수준 역전 가능성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네이버 사옥 전경 ⓒ시사오늘
네이버 사옥 전경 ⓒ시사오늘

'시총경쟁'을 펼치고 있는 네이버, 카카오의 주가가 최근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금융업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고 하반기 자회사의 상장 소식이 들려오면서, 호재가 주가를 부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이달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 네이버의 종가는 39만 1000원으로 전일대비 4000원(1.03%) 상승했다. 6월 첫 거래일(36만 7000원)과 비교해서는 5.7%나 뛰었다. 

카카오의 6월 주가 흐름도 분위기가 좋다. 16일 카카오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4500원(3.15%) 상승한 14만 7500원에 마감가를 이뤘다. 이달에만 16.1% 올랐으며, 액면분할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4월 15일 종가 12만 500원에 비해 22.4% 상승했다. 삼성전자나 네이버의 주가가 액면분할 이후 다소 하락세를 보였던 것과 대비해 카카오는 주식을 쪼개고도 상승세를 지속했던 것이다. 

시장에서는 두 빅테크가 갖고 있는 호재들에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네이버의 경우, 최근 이마트와 함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17일 기준). 또한 '메타버스'가 주목을 받으면서 네이버의 플랫폼 '제페토'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메타버스란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을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속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다양한 기업들이 이곳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관련주도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고 있으며, 네이버도 적지 않은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카카오의 호재도 계속됐다. 카카오커머스의 합병소식과 함께 하반기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의 상장 등이 주가를 떠받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예비인가를 받았으며, 이달에는 보험업 예비허가도 받아 손해보험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부침을 겪었던 사안이 해결됐다는 것에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모양새다. 

ⓒ카카오
ⓒ카카오

시장에서는 주가의 상승폭도 주목하고 있다. IT대장주였던 네이버가 이달 5.7% 상승한 것과 대비해 '추격자' 카카오는 16.1%나 뛰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시가총액도 불어나면서 카카오는 지난 15일 사상 처음으로 네이버의 시가총액(63조 5700억 원, 15일 기준)을 넘어선 64조 1480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두 기업의 시총경쟁에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가총액 3위 자리는 현재보다는 미래의 기대감을 반영한다"며 "팬데믹 위기가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가속시켜 성장 섹터에서의 이종산업 간의 주도권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주가가 카카오의 주가 상방마저 제한하는 그림이 아니라, 네이버도 우상향하며 카카오 주가 상방까지 열어주는 역할을 기대한다"며 "실적규모 측면에서는 아직 카카오가 네이버의 시가총액을 크게 역전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으나, 하반기 상장하는 카카오의 테크핀 업체들의 공모가 밸류, 상장초기 주가 흐름에 따라서는 상당수준 시가총액 역전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양사의 시가총액은 15일 이후 네이버가 다시 탈환했다가, 17일에는 카카오가 뒤집으며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이날(17일) 네이버의 종가는 전거래일보다 1500원(0.38%) 하락한 38만 9500원에 장을 마쳤으며, 카카오는 전일대비 5000원(3.50%) 오른 14만 8000원에 마감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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