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정유업 전망] 유가 100달러?…“좋은 일만은 아냐”
[하반기 정유업 전망] 유가 100달러?…“좋은 일만은 아냐”
  • 방글 기자
  • 승인 2021.06.18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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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률 따라 수요도 증가할듯
2022년 말까지 점진적 회복 전망
“유가상승과 소비회복 함께가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OPEC이 예상한 2021 석유수요 전망. ⓒOPEC MONTHLY REPORT(21.6.10)
OPEC이 예상한 2021 석유수요 전망. ⓒOPEC MONTHLY REPORT(21.6.10)

정유업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유가는 고공행진 하더니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다.  

정유업계도 하반기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모양이다. 코로나 백신 접종 비중이 늘어난 데다, 각종 경기부양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휘발유 등의 수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텍사스산원유(WTI)가격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다. 18일 현재 WTI 가격은 배럴당 71.04달러, 두바이유 72.35달러, 브렌트유는 73.0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평균 배럴당 39.17 달러에 불과하던 WTI가격은 올해 1분기 배럴당 58.09달러를 넘어서더니 2분기 배럴당 64.14달러까지 올라왔다. 

일각에서는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하지만 유가가 오르는 것이 정유사들에게 유쾌한 일만은 아니다. 유가가 치솟으면 소비가 위축돼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은 유가 상승과 수요 증가가 동반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업계는 하반기를 시작으로 수요 증가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백신 접종 속도가 상승하면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의 석유화학‧정유 시황이 상대적으로 좋은 것도 백신 접종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정제설비가 폐쇄되고 있고, 수요가 회복되면서 정제마진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석유소비량은 이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코로나 이전 세계 석유소비량은 1일 기준 1억 배럴 수준이다. 코로나 타격으로 지난해 9000만 배럴까지 내려왔지만, 올해 1분기에 9293만 b/d, 2분기에 9526만 b/d 수준까지 올라왔다.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IEA(국제에너지기구)는 올해 세계 석유소비량이 9600만 b/d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말 기준으로는 코로나 이전과 맞먹는 9982만 b/d 수준까지 올라올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또, 2022년 말에는 수요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재택근무 관행과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가솔린 수요는 코로나 이전보다 뒤처질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유의 경우에는 여행 제한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회복 속도가 가장 느릴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인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 코로나 유행 여파로 정제마진 다소 부진한 상황이지만 백신 보급이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있는만큼 하반기 석유수요 회복과 정제마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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