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의료복합타운, ‘서울아산-차병원’ 양강구도…“변수는 ‘입김’”
청라의료복합타운, ‘서울아산-차병원’ 양강구도…“변수는 ‘입김’”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1.06.21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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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 vs. 메리츠 vs. 인하대 vs. 한투 vs. 한성 등 5파전 구축
병원 경쟁력 앞선 서울아산-메리츠 우위 평가 속 심사 공정성 우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총 사업비 약 2조 원 규모 인천 서구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 공모전이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 대 메리츠화재 컨소시엄'의 양강구도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모전 최대변수로 정치권, 지역 주민 등 외부 '입김'을 꼽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는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서울아산병원·KT&G·하나은행·HDC현대산업개발·우미건설 등), 메리츠화재 컨소시엄(차병원그룹·현대건설·롯데건설·금호건설·다원앤컴퍼니 등), 인하대병원 컨소시엄(인하대병원·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GS건설·포스코건설·태영건설 등), 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순천향대부속부천병원·한국투자증권·우리은행·한화건설·호반건설·DL건설·중흥토건 등), 한성재단 컨소시엄(세명기독병원·삼성물산·DL이앤씨·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등) 등으로 알려졌다.

대형 프로젝트 수주전에 참여한 만큼, 5개 컨소시엄 모두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병원과 금융사, 건설사 등과 손잡고 출사표를 던졌고 우위를 가리기 힘든 5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하지만 사업 특성상 금융사나 건설사가 아닌 병원이 가진 경쟁력에 따라 승자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측면에서 업계에서는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 차병원을 내세운 메리츠화재 컨소시엄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은 '하버드'를 앞세우고 있다. 사업 수주 시 '서울아산병원-카이스트-미국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스종합병원(MGH) 간 연구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제안서에 담은 것으로 전해진다. 카이스트는 기초 연구 분야, MGH는 임상 연구 분야에서 글로벌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서울아산병원은 연구 전(全)단계에서 산·학·연·병 협력의 허브 역할을 맡고, 이를 바탕으로 인천 지역 내 학교와 병원, 기업들과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의과학자 등 우수 연구 인력을 양성하는 데에도 힘을 모을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카이스트 AI대학원을 통해 데이터·인공지능 분야 전문과와 의과학대학원 간 협력으로 의과학 인재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MGH는 아시아 지역에서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메리츠화재 컨소시엄은 차병원그룹이 국내외 병원과 의과대학은 물론, 바이오 연구원, 바이오 기업 등 국내 10개사와 해외 38개사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의료기업임을 강조한다. 이들은 제안서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헬스케어 서비스와 바이오 클러스터 운영 경험·역량을 앞세우며 '전생애주기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복합단지형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호주, 일본, 싱가포르 등 7개 국가, 71개 의료기관 등으로 구성된 차병원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 플랫폼, 병원·바이오·교육·연구 분야 노하우에 각 참여사들의 경쟁력을 더해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사업을 성공으로 이끈다는 방침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양강구도가 외부 압력으로 인해 흔들릴 여지가 적지 않다고 예상한다. 특정 컨소시엄을 옹호 또는 배척하는 목소리들이 지역사회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라는 시민단체는 지난 20일 성명에서 특정 시의원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번 공모에 인천 연고 기관을 주축으로 하는 곳이 포함돼 지역우선주의로 인한 불공정한 결과가 나올까 우려된다"며 "청라의료복합타운 공모 심사가 일부 업체 로비와 정치인들의 외압으로 객관성과 공정성을 잃어버리면, 인천의 의료산업은 더욱 고착화되고 고립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밖에도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병원이 되지 않으면 비리 로비', '인천시장과 △△그룹 회장이 만난 건 의심 안 해도 되나', '☆☆병원은 현재 있는 병원이나 잘 지켜라', '◇◇병원 언론 플레이 너무 한다', '지역 내 학연과 지연 통한 로비가 의심된다' 등 확인되지 않은 여러 소문들이 쉽게 목격되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컨소시엄 관계자는 "그런 입김에 대해서는 이미 인지하고 있다"며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서 공정한 심사를 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 및 유통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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