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임금교섭 결렬…노조 “산은, 매각 빌미로 임금 인질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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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임금교섭 결렬…노조 “산은, 매각 빌미로 임금 인질 삼아”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1.06.23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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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 대우건설 노조
ⓒ 대우건설 노조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이하 노조)는 '임금교섭 결렬 선언문'을 내고 사측과의 2021년도 임금교섭이 결렬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노조에 따르면 대우건설 노사는 지난 4월 제1차 임금협상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총 5회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으나, 노조가 요구한 기본급 11.9% 인상안에 미치지 못하는 인상률(2%)을 사측이 제시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또한 임금인상과 함께 요구한 페이밴드 체계 개선에 대해서도 사측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 측은 "1차 교섭 당시 김형 대표, 정항기 대표는 임금 경쟁력 상향에 대한 필요성과 비상식적인 임금체계(페이밴드) 개선의 시급함을 공감하고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으나 모두 허울뿐이었다. 노조 요구안에 대한 진정성 있는 검토는커녕 대주주와의 협의를 핑계로 교섭을 질질 끌었다"며 "경영진이 대주주를 상대로 임직원들을 위해 뭔가 적극적으로 해보려는 의지가 없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각을 빌미로 임금인상을 인질로 삼아 노조와 임직원들을 농락하고 있는 산업은행, KDB인베스트먼트, 그리고 그들에게 끌려다니는 경영진을 상대로 더이상의 교섭은 무의미하다고 판단된다.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임금교섭 관련 쟁의조정 신청을 하는 동시에, 향후 매각 이슈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대주주인 KDB산업은행·KDB인베스트먼트의 과도한 경영간섭 사례 등을 폭로한다는 방침이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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