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안철수·손학규·김두관 칭찬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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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안철수·손학규·김두관 칭찬 일색
  • 윤진희 기자
  • 승인 2012.05.15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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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프레임 경계…문재인 언급 ´조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희 기자]

민주통합당 이해찬 상임고문이 문재인 상임고문을 제외한 다른 야권 대선 주자들에 대한 호평을 쏟아내 눈길을 끈다.

당권에 도전하는 이해찬 상임고문은 15일 "김두관 경남지사와는 민주화 운동을 함께 했다"며 "지난 총선 영남지역에서 득표율 40% 가까이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김 지사 덕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 고문은 국회의사당 근처의 모 식당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이장, 군수에 이어 무소속으로 도지사에 출마, 당선되는 저력을 보여왔다"며 "정치적으로 행정경험이 풍부한 분"이라고 이같이 전했다.

앞서 오전에 갖은 김 지사와의 회동 배경에 대해서는 "현재 대권주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 중이다. 마침, 김 지사가 서울에 온다길래 만난 것"이라며 "(김 지사에게)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야합과 담합, 그리고 편향성 없이 원내와 당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뉴시스

이날 이 고문은 손학규 상임고문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나름의 견해도 밝혔다.

먼저, 손 고문에 대해서는 "학생운동을 같이 했다"며 "작년 민주당 통합을 위해 많은 애를 썼고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그런 모습을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2008년 대통합민주신당 창당 할 당시, 이 고문은 당 대표로 오른 손학규 체제를 비판, 탈당한 바 있다.

당시의 상황에 대해 이 고문은 "그때는 손 고문이 민주당으로 왜 오는지에 대한 정체성의 문제, 과정에 있어서 문제를 제기한 거였다"며 "그러나 이후 보여진 손 고문의 모습은 헌신적이었고, 과정 역시 진실했다. 지금은 민주당 정체성을 충분히 갖춘 분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잘 모르는 분이다. 다만, 그분이 나온 토크쇼나 강연, 글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알게 된 느낌은 독서를 많이 하고 관심분야가 넓다는 것"이라며 "IT, 경영학, 남북문제 등 두루두루 고민한 흔적이 많이 보였다"고 언급했다.

또한 "토크쇼 등을 보면, 핵심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말하지 않나.백신 개발 등 경영능력이 뛰어나고, 소통능력도 뛰어나다"며 "단순히 착한 기업인이 아닌, 역사발전과 나라발전을 고민하는 분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원장은 반 새누리당 성향을 가졌다. 새누리당이 대선에서 되면 역사발전을 저해한다고 보는 것 같다"며 "그분이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처럼 조력자로 나설지, 대권에 출마할지 알 수 없으나 어떤 결정이든 깊이 존중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고문은 최근 자신의 이미지가 친노와 문재인 쪽으로만 편향돼 보이는 것에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이 고문은 "저는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뛰어들며 평민당에서부터 정치를 시작했다. 친노 프레임에 갇혀 저를 본다면 잘 못 본 것"이라며 "저야 말로 DJ와 노무현의 정신적 가치를 온전히 계승하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당 대표는 경선과정에서 엄정 중립을 지키고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사명이 있다"며 "제가 문 고문의 선대본부장을 할 거였으면 왜 당 대표로 나왔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엄격하게 지도력을 발휘해 오직 정권재창출을 위한다는 일념으로 당 대표에 도전했다"고 거듭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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