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 3조4000억 원에 이베이 지분 80%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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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 3조4000억 원에 이베이 지분 80% 인수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6.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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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구조 ‘온라인과 디지털’로 180도 대전환
종합플랫폼 구축해 ‘완성형 이커머스 모델’ 구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권희정 기자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이베이 미국 본사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지분 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인수가액은 약 3조4000억 원이다.

이베이 인수는 신세계그룹의 사업구조를 ‘온라인과 디지털’로180도 전환하기 위한 시작점이 될 전망이다. 신세계 측은 “미래 유통은 온라인 강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며 “이번 인수는 단순히 기업을 사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기회를 사는 딜”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얼마가 아니라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결정의 기준”이라며 이베이 인수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올 초 신년사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근성’을 주문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베이는 외형 면에서도 인수 완료 즉시 그룹 내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세계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이뤄져 신세계는 온-오프 통합 확고한 국내 1위 유통 사업자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베이를 인수하게 되면 이마트 부문 내 온라인 비중이 약 50%에 달해 미래사업의 중심축이 온라인과 디지털로 대전환하게 된다.

이를 시작으로 신세계는 다가올 미래를 위한 ‘디지털 에코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기존 오프라인 유통뿐만 아니라 최근 인수한 SSG랜더스 야구단과 이베이와 SSG닷컴 등 온라인 종합 플랫폼까지 갖추게 돼 언제 어디서나 모든 고객과 만날 수 있는 완전한 온-오프 ‘360에코시스템’을 완성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신세계는 이베이 인수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며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선도적 사업자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베이의 270만 유료고객과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셀러를 얻게 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극강의 온라인 기업’으로 완벽히 탈바꿈한다는 목표다. 또한 최근 국내 IT 전문가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베이의 숙련된 IT 전문가를 얻게 돼 온라인 사업의 규모와 성장의 속도도 가속화시킬 수 있게 된다.

또한 신세계가 유통기업으로서 쌓아온 오프라인 운영 노하우와 물류 역량을 이베이와 결합해 시너지도 극대화한다. 장보기부터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전반에 걸친 종합플랫폼을 확고히 구축하고, 통합매입으로 가격경쟁력 확보도 가능해져 ‘완성형 이커머스 모델’에 다가설 전망이다.

최첨단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SSG닷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4년간 1조 원 이상을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에 집중 투자하고,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거점을 온라인 물류 전진기지로 활용해 물류 경쟁력을 극대화한다. 당일배송 등을 통해 셀러 경쟁력 향상은 물론 이베이의 대량물량을 기반으로 센터 가동률을 높여 투자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는 디지털 신기술로 촉발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미래유통의 새로운 판을 짜기 위해 수년 전부터 부동산 중심의 그룹 자산을 전략적으로 재배치, 투자재원을 확보함과 동시에 ‘자산의 디지털화’도 병행해왔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이베이 인수는 온라인이 아니라 유통판 전체를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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