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구독 서비스 키우는 속내…“가입자 이탈 방지용”
통신3사, 구독 서비스 키우는 속내…“가입자 이탈 방지용”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6.25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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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VIP 대상 '구독픽' 제공…네이버·밀리의서재·GS25 등 선택 제공
SKT, 국내 최초 유전자 구독형 헬스케어…"SKT 2.0시대, 구독 서비스로"
KT, 구독형 서비스 '게임박스' 버전 확대…"3040 남성 사이에서 인기多"
구독경제 규모, 4년새 2배 성장…구독료 수입·고객 록인 효과 '일석이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구독 서비스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SK텔레콤의 주력 상품이자 국내 최초 유전자 기반 구독형 헬스케어 서비스 ‘Care8 DNA’의 모습.ⓒSKT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구독 서비스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SK텔레콤의 주력 상품이자 국내 최초 유전자 기반 구독형 헬스케어 서비스 ‘Care8 DNA’의 모습.ⓒSKT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구독 서비스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40조 원 이상으로 급성장한 구독 경제 시장을 공략해 수익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가입자 이탈을 막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25일 LG유플러스는 모바일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구독 혜택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VIP 이상 등급의 멤버십 회원들은 △온라인쇼핑 플랫폼 ‘네이버’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 △GS25 △파리바게뜨 △이니스프리 △뚜레쥬르 △쿠팡이츠 등 다양한 8가지 업종의 할인 혜택 중 하나를 매달 선택 구독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에게 최상의 혜택을 제공하고자 자사 구독 서비스에 고객들의 최신 소비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구독 플랫폼에 가장 몰두하고 있는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대외적으로 ‘2023년까지 구독 상품 가입자 2000만 명. 매출 6000억 원’ 목표치를 내세웠다. 최근 통신회사와 투자회사로의 인적분할을 통해 ‘SKT 2.0 시대’를 개막하면서 선언문에 구독 서비스 강화안까지 담았다.

SK텔레콤은 특히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구독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3월 ‘인바이츠 헬스케어’를 설립하고, 국내 최초 유전자 기반 구독형 헬스케어 서비스 ‘Care8 DNA’를 출시하며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 선점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해당 서비스 항목을 기존 29종에서 60종까지 2배 이상 확대했다. 가입자는 △불면증 △요요 가능성 △근육발달 능력 △퇴행성 관절염증 △복부비만 등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 기술로 구독 등 신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관련 사업을 적극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가 밝힌 '구독콕' 제휴사 목록.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밝힌 '구독콕' 제휴사 목록. ⓒLG유플러스 제공

KT는 구독형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캐시카우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KT는 이날 KB국민카드와 제휴를 통해 게임박스 할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KT는 게임박스의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앱이나 별도 단말기 없이도 게임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길 수 있어, OTT 문화에 익숙한 젊은 층이 접근하기 쉽다는 것. 최근엔 게임박스 기가지니 버전까지 출시하면서, 모바일·PC·IPTV 등 범용성을 넓혔다. 

KT 관계자는 “게임박스 가입자는 출시 4개월 만에 10만 명을 넘었다.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덕분”이라며 “특히 30대와 40대 남성 게임 마니아들과 얼리어답터로부터 호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KT는 구독형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KT
KT는 구독형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KT

통신3사가 구독 서비스 경쟁에 나선 이유는 국내 구독경제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약 26조 원에서 지난해 40조 원을 돌파했다. 

삼정KPMG도 ‘디지털 구독경제 트렌드와 비즈니스 기회’ 보고서를 통해 구독경제 기업에 대한 글로벌 사모펀드(PE)·벤처캐피탈(VC) 투자액이 지난 2010년 25억 5200만 달러(한화 2조 8776억 원)에서 지난해 92억 8600만 달러(10조 4709억 원)까지 늘었다고 발표했다. 투자 금액은 3.6배, 투자 건수는 4.5배 이상 증가한 것. 

업계에서는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통신사 갈아타기’를 주저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선 KT 보고서는 “기업은 구독료 수입을 꾸준히 얻으면서 고객 록인(Lock-in)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도 "넷플릭스나 웨이브 등 OTT 때문에 통신사에 가입하는 고객도 있는 만큼, 통신사의 구독형 서비스를 보고 가입 또는 이탈을 포기하는 고객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 전망이 밝자 국내 최대 플랫폼 네이버와 카카오도 '구독 전쟁'에 참전하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지난달 13일 유료 콘텐츠 구독 서비스 ‘프리미엄 콘텐츠’의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카카오 역시 오는 8월 출시를 목표로 콘텐츠 구독형 플랫폼을 시험 중이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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